열린 사고는 미래 예측을 도울 뿐....

우리들이 늘상 일반적으로 사용했던 말들이 그 의미를 깊게 생각하게 하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면, '자기 앞가름도 못하는 주제에'라는 표현을 볼 때, 우리들은 자신의 미래를 예측하기란 불가능하다고 여긴다. 미래를 예측한다는 것은 과거의 많은 경우의 수를 정확하게 분석해서 그와 유사한 상황(사건 혹은 경우)에 적용할지도 이 두 사건은 결코 예측대로 똑같은 결과를 이끌어오지는 않는다. 
 
필립 테틀록 미 펜실베이니아대 교수는 지난 수십년 동안 사람들이 얼마나 정확하게 미래를 예측할 수 있는지 연구했다.

그는 미국 전역에서 자원자 수천명을 모집해 '좋은 판단 프로젝트(Good Judgment Project)'라는 대규모 연구를 수행했다. 정치·경제·사회·기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람들에게 몇년 안에 일어날 일들을 예측하게 했다. 대부분이 형편없었다.
 
슈퍼예측

그런데 은퇴한 운동선수, 사회복지사, 가정주부 중에 전체의 약 2%는 국가 정보 분석가를 능가할 정도로 미래 예측을 잘하는 '수퍼 예측가(Superforecaster)'들이 나타났다. 이들은 대체 어떻게 미래 예측을 이토록 잘할 수 있었을까? 테틀록 교수와 과학기자 출신 작가 댄 가드너가 함께 집필한 책 '슈퍼 예측, 그들은 어떻게 미래를 보았는가'(알키)는 바로 이 주제를 다룬다.

수퍼 예측가의 능력은 타고나는 걸까, 후천적으로 길러지는 걸까. 저자들은 후자에 힘을 싣는 예들을 더 많이 소개한다. 연구에 참여한 수퍼 예측가들뿐 아니라 역사를 통틀어 미래를 성공적으로 예측하고 개척했던 수많은 전략가와 위인들의 예를 들어가며 이들이 공통으로 지녔던 특성들을 소개한다. 이들은 열린 사고를 하려고 노력하며, 자신의 능력을 과 신하지 않기 위해 지적 겸손을 추구하고, 탐구 정신이 왕성하며, 숫자와 데이터를 기반으로 판단을 내리는 태도를 습관화한 점이 공통적이다. 모든 미래가 예측 가능하지는 않다. 그러나 불확실한 미래를 예측하는 능력이 충분히 훈련 가능하다는 저자들의 결론은 분명히 희망적이다. 운을 믿지 않고, 유전자에 기대지 않아도 당신은 미래에 대처할 수 있는 스킬을 가졌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6/01/2019060100043.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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