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차도 싫어하는 역 - 구제역

올해 초, 경기도 안성에서 첫 구제역이 발생해, 축산업계에 경보등이 울렀습니다.

구제역은 발굽이 2개인 소·돼지 입이나 발굽 주변에 물집이 생긴 뒤 치사율이 5~55%에 달하는 가축 1종 바이러스성 법정 전염병으로 특별한 치료방법이 없고, 조직배양 백신을 이용한 예방법이 이용되고 있다.

구제역 바이러스는 전염성이 매우 강해 공기를 통해 호흡기로 감염되기 때문에 무리에서 한마리가 감염되면 나머지 가축 모두에게 빠르게 감염된다. 잠복기가 3~8일에 불과, 감염되면 증상이 빠르게 나타난다고 한다.

입을 통해 동물의 몸속으로 들어간 바이러스는 인두에서 증식, 혈액을 타고 심장으로 들어간다. 구제역에 감염이 되면 고열과 거품 섞인 침이 많이 흘리고 통증을 수반하는 급성구내염과 제관, 지관에 수포(물집)이 생긴다. 입안에 물집이 생기면 통증으로 먹지 않게되고, 발굽에도 물집이 생기면 걷거나 잘 일어서지 못하다 증세가 심해지면 수포가 터져 궤양으로 진전되며 앓다가 죽게 되는 병입니다.

▲ 박상재(지은이)│고담 (그림)│내일을여는책

이 책의 저자 박상재 작가는 구제역으로 인해 돼지들이 살처분되는 현실을 알아보고, 이에 대해 이야기 나누어 보고, 구제역으로 인해 죄 없는 동물들이 목숨을 잃는 일이 다시는 되풀이되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고민해보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 책을 썼습니다.

아토피가 심한 주인공 상우는 급식 시간에 나온 고등어구이를 먹고, 병원에 실려가게 되어 시골 할아버지 댁에 가면서 지내게 되고, <샬롯의 거미줄>을 읽고 돼지에 관심을 가지게 되며 만나는 아기 돼지 상돈이와 지내게 됩니다. 상돈이 즐겁게 지내던 어느 날 옆 동네에 구제역이 돌아 동생삼은 상돈이까지 살처분하게 되자 상돈이를 구하기 위해 산 속 산막에 보냈고, 구제역으로 인해 강제로 살처분 당한 돼지들에서 상돈이는 지켜내는 과정의 이야기 입니다.

상우와 친구 은서가 구제역에 대해 조사하기 위해 은서 삼촌을 만나러 가 열악한 환경에서 돼지를 키우는 사정과 살처분을 할 수 밖에 없는 현실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다 "그러다 전염병이 돌면 모조리 감염되어 떼죽음을 당하게 되잖아요."라고 물었을때, 삼촌의 대답 "그래, 그걸 잘 알면서도 설마설마 하는 거지."처럼 구제역은 동물들의 잘못으로 발생하는 병이 아닌 최소투자 최대수익을 내기 위한 인간의 욕심이 만들어 낸 병이란 걸 알면서도 모르는 척 눈 감고 있는건 아닐까요?

구제역 바이러스가 아직까지 사람에게 감염된 사례는 없지만, 가벼움 감염 증세를 보인 경우도 있어, 바이러스 변이를 통해 인간에게도 감염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한 구제역에 대해 다양한 시각에서 고민하고, 방안을 모색하는 계기를 갖기를 바래봅니다.

나부터, 지금부터 실천하는 우리가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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