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왜 태어났는지, 우리가 죽으면 어떤 일이 펼쳐질지 스스로 질문하지 않으면 삶은 무의미합니다. 자아에 대한 질문을 많이 던질수록 우리는 좀 더 지적으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는 그저 돈을 벌고 세금을 내다 나이가 들어 어느 날 죽어버리는 의미 없는 존재일 뿐이죠.”

 

한국 독자들에게 특히 더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프랑스 소설가 베르나르 베르베르가 신작 ‘죽음’ 출간을 기념해 한국을 찾았다. 베르베르는 5일 서울 중구 한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열고 신간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베르나르 베르베르 작가의 신작 ‘죽음’은 인기 추리소설가 가브리엘이 갑작스레 죽음을 맞이하고 어느 날 아침 죽어있는 자신의 육체를 마주하는 순간에서부터 시작한다. 이후 주인공 가브리엘은 영혼과 대화할 수 있는 영매 뤼시 필리피니를 만나 자신의 죽음에 대해 직접 파헤쳐나가는 내용이다.
 

 


베르베르는 “죽음은 신비롭거나 공포심을 불러일으키고 미신처럼 여겨지는 주제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 세계일 뿐 우리 삶의 마지막 챕터라는 생각으로 차분하게 풀어 가려 노력했다”고 말했다.

 

그는 신작 ‘죽음’에서 주인공이 영매 뤼시 필리피니와 함께 진실을 파헤쳐 나가는 이야기를 위해 많은 영매를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고 했다. 베르베르는 “실제 영매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여러 영매 가운데 굉장히 논리적인 한 영매에게서 영감을 받아 뤼시라는 인물을 탄생시켰다”며 “소설 속 에피소드도 모두 그 영매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쓴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한국의 영매인 무당도 만나보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20여 년 넘게 한국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베르베르 작가는 그 이유로 한국의 수준 높은 독자들에 대해 얘기했다. 그는 “한국의 독자들은 지적 능력이 뛰어나고 미래에 대한 관심이 많아 내 책이 잘 이해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베르나르 베르베르 작가는 13일에 출국한다. 한국에 머무는 동안 베르베르 작가는 대중 강연 2회, 팬 사인회 3회, 생중계 방송 등을 통해 팬들을 만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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