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산맥’, ‘아리랑’, ‘한강’, ‘정글만리’ 등의 작품으로 한국 근현대사를 관통하며 끊임없이 역사와 사회에 질문을 던져왔던 소설가 조정래가 “과연 국가의 역할은 무엇인가”라고 묻는 신작 장편소설 ‘천년의 질문’으로 독자 곁에 돌아왔다.

 

조정래 작가는 11일 신간 장편소설 ‘천년의 질문’ 출간 기념 기자간담회를 통해 작품에 대한 얘기를 전했다.

 

조 작가는 취재진들의 질문에 앞서 ‘천년의 질문’ 작가의 말에 쓴 “국민에게 국가란 무엇인가. 국가가 있었던 이후 수천 년에 걸쳐서 되풀이된 질문. 그 탐험의 길을 나서야 하는 게 너무 늦은 것은 아닐까.”를 낭독했다. 그는 이번 신작 소설은 끊임없이 되풀이 되어 온 이 질문에 대한 답이라고 말했다.

 

장편소설 ‘천년의 질문’은 중심 인물인 시사주간지 기자 장우진의 행보를 따라 움직인다. 대기업 비자금 사건을 취재하게 된 장우진과 기사를 막으려는 대기업의 횡포가 펼쳐진다. 장우진의 주변 사람들을 압박하고 회유하면서 소설의 긴장감은 점차 높아진다.

 

소설에는 지금 우리 사회 현실이 많이 반영돼 있다. 정경유착, 재벌의 비자금, 물욕에 찌든 사업가와 변호사들이 등장하며 밀도 높은 현실감을 구축한다.

 

조정래 작가는 이번 신작 소설을 위해 각계각층을 만나 수첩 130권에 달하는 취재를 진행하고 20여권의 책, 수십개의 자료를 참고했다. ‘국가란 무엇인가’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한 과정이었다.

 

소설의 집필 배경으로 조정래 작가는 ‘광화문을 뒤덮었던 촛불시위 1700만명’을 언급하며 “평화적 상비군 1000만 명이 만들어지길 기대하며 소설을 썼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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