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리 증후군(Rupley Syndrome)은 허구의 세계를 진실이라 믿고 거짓된 말과 행동을 상습적으로 반복하는 반사회적 성격장애를 뜻하는 용어다. '리플리병'또는 '리플리 효과'라고도 한다. 

성취욕구가 강한 무능력한 개인이 마음속으로 강렬하게 원하는 것을 사회구조적 문제에 직면해 현실에서 이룰 수 없을 때 많이 발생한다. 

 

자신의 욕구를 충족시킬 수 없어 열등감과 피해의식에 시달리다가 상습적이고 반복적인 거짓말을 일삼으면서 이를 진실로 믿고 행동하게 된다. 

미국 소설가 패트리샤 하이스미스가 쓴 <재능 있는 리플리 씨>라는 소설에 나오는 주인공의 이름에서 유래했다. 호텔 종업원으로 일하던 톰리플리가 재벌 아들인 친구 디키 그린리프를 죽이고, 죽은 친구로 신분을 속여 그의 인생을 대신 살아가는 이야기를 다룬 범죄소설이다. 

리플리의 대담한 거짓말은 완전범죄로 끝나는 것처럼 보이지만, 결국 그린리프의 시체가 발견되면서 진실이 드러난다. 

이는 유명한 영화인 '태양은 가득히' '리플리' 등으로 각색돼 영상화되기도 했다. 올드 영화팬들에겐 꽤나 친숙한 표현인 셈이다. 

리플리 증후군은 1970년대 정신병리학자들에 의해 연구대상이 되었고, 유사한 사건들이 자주 일어나면서 신조어로 자리잡았다. 정치권에선 거짓말을 별다른 죄의식 없이 하는 고위공무원이나 정치인을 비꼬는 의미로도 사용한다. 본 뜻 외에도 확장된 사례다. 

저작권자 © 한국독서교육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