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 문제는 누구에게나 공평할까?

어느 쪽에도 치우치지 않고 고르다는 의미의 공평. 누구나 깨끗한 환경에서 살 권리가 있지만, 우리가 사는 곳곳에서는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는 환경문제를 날마다 피부로 느끼고 있습니다. 오늘날 사람을 비롯한 모든 생명과 그 수많은 생명이 살아가는 하나뿐인 지구에 닥친 위기.

 

환경이 망가진다는 건 좁은 의미의 자연이나 눈에 보이는 생태계가 훼손되는 수준을 넘어 이 세상과 생명 자체가 파괴되는 걸 말합니다.

 

▲ 장성익 (지은이)│이광익 (그림)│풀빛

독립적인 저술가 겸 환경 평론가로 일하고 있는 장성익 가가는 이 책에서 환경 문제를 단순히 자연 생태계에 국한된 문제로만 보는 것이 아니라 인간과 자연과 사회를 두루 아우르는 관점에서 이야기 합니다. 세상에서 벌어지는 모든 일이 크든 작든 나에게 영향을 미치고, 반대로 나의 행위 또한 직간접적으로 세상 전체에 영향을 미치기에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는 환경과 관련된 다양한 일들이 나와 어떤 관계를 맺고 있는지에 대해 알려 앎을 배우고 익히는 데 도움이 되기 위해 이 책을 썼습니다.

 

우리의 일상생활에 많이 사용하는 핸드폰, 노트북, 리모컨, 비행기 제트 엔진, 광섬유등 첨단 사업 원료로 사용되고 있는 콜탄에서 나오는 탄탈륨 물질을 구하기 위해 지구상에 하나밖에 없는 고릴라의 자연 서식지인 열대 우림 지역이 마구잡이로 파헤쳐져 고릴라가 멸종위기에 처하게 된 사연, 생태계의 균형이 깨져 부메랑처럼 다른 생명들에게 영향을 미쳐 20분마다 생물 한 종이 지구에서 사라져 자연이 얼마나 건장한지 보여주는 잣대가 되는 생물다양성에 구멍이 뚤린 이야기를 해.

 

환경이 오염됐을 때 받게 되는 피해나, 반대로 환경을 잘 보전했을 때 그로 인한 이득과 혜택은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돌아가지 않아. 환경오염의 피해가 가난한 사람 같은 경제적 약자나 권력도 없는 정치·사회적 약자에게 떠넘겨지거나, 반대로 이득과 혜택은 부자나 힘쎈 사람들이 독차지한다면 안 되기에 민주주의, 평등, 공정함 등이 환경정의의 원칙으로, 환경 정의는 환경 문제와 관련해 벌어지는 정의롭지 않고 불공정한 현실을 바로 잡으려는 문제의식에서 비롯된다고 말하고 있다.

 

끊임없이 지구를 망가뜨리는 쪽으로 치닫고 있는 반환경적인 경제 시스템과 사회·정치 체제를 바꾸는 구조의 변화와, 지나친 소비와 욕구를 줄이고 자연과 조화를 이루며 더불어 살아갈 수 있는 새로운 생활 방식과 삶의 지혜를 터득하는 개인의 변화가 함께 이루어질 때 지속 가능한 미래가 활짝 열릴 수 있습니다.

 

나부터, 지금부터, 변화한다면, 자연 파괴와 인간 파괴의 동전의 앞뒷면 같이 아주 긴밀하게 연결된 환경문제를 함께 해결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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