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도 교육정책의 큰 변화가 있을까. 자사고에 대한 일반고 전환 정책을 예고한 서울시교육청의 재지정 평가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교육현장이 숨죽이며 발표에 촉각을 기울인 모습이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자사고의 일반고 전환을 공약으로 내건 바 있다. 

서울시교육청은 오는 9일 13개의 자율형사립고(자사고) 재지정 평가 결과를 발표한다고 지난 5일 밝혔다. 

 

서울시교육청은 9일 오전 11시 서울시교육청 본청 기자회견 형식으로 결과를 발표한다. 현재 서울엔 22개 자사고가 있다. 이중 13개교(경희고, 동성고, 배재고, 세화고, 숭문고, 신일고, 이대부고, 이화여고, 중동고, 중앙고, 한가람고, 한대부고)가 올해 재지정 평가 대상이다. 
 

단 평가위원이나 평가점수 공개 여부는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더 많다. 조 교육감은 기자회견 및 공식석상 등에서 평가위원을 공개할 경우 개인정보 유출과 악의적 비난으로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조 교육감은 서울시교육청의 평가결과에 대해 교육부가 동의할 것으로 예상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만약 부동의할 경우 권한쟁의심판을 청구할 의사가 있다는 뉘앙스를 드러내기도 했다. 
 

평가결과에 따라 자사고 폐지 여부를 놓고 갈등이 격화될 전망이다. 이미 자사고 학부모들은 1개의 탈락교라도 발생할 경우 결과를 받아들이지 않고 공동행동에 나서겠다고 밝힌 바 있다. 서울 자사고 학부모 연합회(자학연)는 지난 1일과 3일, 5일 각각 서울시교육청, 청와대, 교육부 앞에서 항의집회 및 자사고 폐지 반대 서명서를 전달하기도 했다. 

한편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서울지부와 참교육을 위한 전국 학부모회 서울지부, 사교육걱정없는세상 등 진보 성향의 50개 단체는 오는 8일 자사고 폐지 집중행동의 날을 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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