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수포자 비율이 상상을 초월하고 있다. 작년 한 해 초등학생이 36%, 중학생이 46% 고등학생이 59.7%에 달했다. 고등학생이 되면 약 60%가 수학을 포기하는 학생이 된다는 사실에 미래사회를 대비하는데 심각한 문제를 안고 있다. 응용수학보다 더 중요하고 기본틀을 갖춰야 할 분야가 기초학문이다. 기초 학문 위에 응용과 활용분야가 있기 때문이다. 기초분야의 학문들이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다. 교육기관과 관계자들은 이 현상을 심각하게 바라보고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

학생들이 수학과목 수업을 포기하는 이른바 수포자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한 곳에 모였다. 전라북도교육청이 수포자를 구제하고 수학교육 발전방안을 모색하는 자리를 마련하기 위한 노력의 포문을 열었다. 도교육청에 따르면 ‘2019 전북 수학공감 토론회’가 오는 12일 오후 2시부터 8시까지 전주 라루체 별관에서 열린다.

도내 초·중·고 수학 담당교사와 교육전문직 150여명이 참여하는 이번 토론회는 학생들의 수학에 대한 흥미와 자신감을 키워주고, 수학을 쉽고 재미있게 가르칠 수 있도록 수학교사의 전문성을 키우는 게 목적이다. 학생들이 수학을 흥미를 잃는 것은 교육자의 전문성이 약하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흥미로운 대목이다. 

여기서 교육자 역량이란 단순히 수학 문제 풀이 뿐만 아니라 이를 가르치는 교수법 등도 보다 학생친화적이어야 한다는 인식도 담고 있다. 

 

주요 내용으로는 2019 전북수학교육 추진현황 및 전북수학체험센터 운영 안내, 서울대 수학교육과 최영기 교수의 특강, 주제별 분임토의 등이 진행됐다. 

이날 최 교수는 ‘아름다운 수학’을 주제로 수학이 단순한 계산의 반복, 복잡한 수식을 풀어내는 지겨운 과정이 아닌 수학의 정신과 그 가치에 대해 강연을 진행하였다. 

이와 함께 ‘전북 수학교육의 나아갈 길’을 모색하는 분임토의도 이뤄졌다. △우리학교 수학문화 만들기 △체험·탐구중심 수학수업 △과정중심평가 △2015 개정교육과정 적용 △수학탐구대회 △수학클리닉 △실용통계교육 △수학산책 등 8가지 주제로 분임별 토의를 진행했다.

도교육청 장학사는 “이번 토론회는 수학교사의 전문성을 강화해 학생들에게 보다 쉽게 수학을 가르치고, 수학적 흥미를 불러일으키기 위한 것”이라면서 “학교 현장의 의견을 반영한 수학교육 발전계획을 수립해 행복한 수학교육 추진이 가능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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