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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을호의 자녀 위한 인성코칭, 사형수의 약속
김을호 기자  |  keh0055@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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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7.14  01: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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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아랍의 어느 나라에서 이방인이 실수로 노인을 죽게 만들었다. 노인의 아들들이 이방인을 붙잡아 칼리프 우마르 앞에 데려갔다. 나그네는 자신의 죄를 시인했다. 정상을 참작할만한 정황이 있었지만 이방인은 변론하지 않고 처벌을 받겠다고 했다. 

"제가 한 생명을 빼앗았으니 제 목숨을 내놓겠습니다. 하지만 처형을 사흘만 연기해 주십시오. 고향에 돌보는 고아가 있는데 그 아이에게 물러줄 유산을 아무도 모르는 곳에 묻어두었습니다. 제가 알려주지 않으면 그 아이는 무일푼으로 남겨질 것입니다." 

칼리프가 말했다. 

"좋다. 하지만 네가 돌아오지 않을 경우 너 대신 처벌받을 사람을 데려오라." 

이방인은 난처해졌다. 그 지역에는 친구도 친척도 없었다. 누가 이방인 대신 사형을 받을 위험을 무릅쓰겠는가? 

바로 그때 예언자 무함마드의 동료였던 아부 다르가 이방인의 대리인이 되겠다고 나섰다. 그리하여 이방인은 고향으로 떠날 수 있었다. 

   
 

사흘이 지났지만 젊은이는 돌아오지 않았다. 아무도 놀라지 않았지만, 약속을 지키기 위해 처형대에 머리를 올려놓을 가엾은 아부 다르 때문에 모두 울었다. 

사형집행인이 도끼에 기름을 바르고 아부 다르의 목을 내리치려는 순간, 이방인이 먼지를 뒤집어 쓴 말을 타고 땀을 비 오듯 흘리며 전력으로 달려왔다. 

"늦어서 죄송합니다. 이제 왔으니 사형을 집행하시지요." 지켜보던 사람들은 감탄했다. 

"아무도 당신을 찾아서 데려올 수 없었는데 왜 돌아온 것인가? 이방인이 대답했다. 

"제가 돌아오겠다고 약속했고, 저는 무슬림이니까요. 어찌 세상사람들이 '무슬림은 약속을 지키지 않는다.'고 말할 이유를 남기겠습니까?"

군중은 일제히 아부 다르를 쳐다보았다. 

"이 젊은이를 알고 있었나요? 그의 고결한 성품을 알고 있었습니까? 그래서 대리인을 자청했나요?"

"아니오. 평생 그를 만난 적이 없소. 하지만 내가 어찌 세상사람들이 '무슬림은 동정심이 없다.'고 말하도록 내버려둘 수 있겠습니까?"

그러자 노인의 가족들이 무릎을 끓고 간청했다. 

"그를 처형하지 마십시오! 어찌 세상사람들이 '이슬람에는 용서란 없다'고 말하도록 내버려두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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