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문학상에서 좋은 성과를 얻어낸 작가들의 신작이 출간되고 있다. 신동엽문학상과 이효석문학상 수상작가인 조해진 작가의 장편소설 <단순한 진심>과 2019년 젊은작가상 대상을 수상한 박상영 작가의 <대도시의 사랑법>이다. 각기 다른 느낌과 내용으로 독자들을 찾아와 다채로운 즐거움을 전한다.

 

◆ 역사 속 버려진 개인의 생명을 위해... <단순한 진심>
 

 

아픔을 마주하는 따뜻한 진심과 어둠과 빛을 같이 담아내는 표현으로 타인의 고통을 함께 걸어온 조해진 작가가 국가와 부모에 의해 정체성이 소거 된 채 살아야 한 이들의 이야기를 펼쳤다.

 

<단순한 진심>의 주인공인 ‘나나’는 프랑스로 입양된 한국계 극작가로 뜻밖의 임신 사실을 알게 되면서 한국행을 택한다. 한국에 발을 디딘 나나는 살면서 엮일 일이 없었던 생각지도 못했던 인물들과 만나게 되면서 겪는 과정들이 소설의 주된 내용이다.

 

역사적 폭력 속에서 버려진 개인들의 문제를 계속 언급해왔던 조해진 작가는 이번 작품에서도 해외입양 문제와 기지촌 여성의 존재를 언급하며 외롭게 버려진 그들의 감정들을 읽어내며 조금 더 타인에게 닿아가고자 하는 따뜻함을 그려낸다.

 

◆ 마냥 가볍지만은 않은 지금 이 도시의 사랑... <대도시의 사랑법>
 

 

‘우럭 한점 우주의 맛’으로 2019년 젊은작가상 대상을 수상한 박상영작가의 신작이다. 최근 한국 문단의 중요한 주제가 된 ‘퀴어 문학’을 이끌고 있는 박 작가는 가볍게 풀어가는 서사 속에서 진중한 사유를 담아내면서 소설의 색채를 더욱 짙게 만든다.

 

<대도시의 사랑법>에는 형태 다른 사랑이야기를 담은 두 개의 단편 소설 ‘재희’와 ‘우럭 한점 우주의 맛’. 동성연인 관계인 영과 규호의 이야기를 담은 ‘대도시의 사랑법’과 ‘늦은 우기의 바캉스’ 까지 총 4편의 중단편 소설이 실렸다.

 

박상영작가 특유의 유머러스함으로 너무나 무거울 수 있는 이야기나, 너무나 가벼울 수 있는 이야기들의 무게를 잡아가며 이 도시의 사랑과 이별을 이야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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