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과학자 매리언 울프의 신간 ‘다시, 책으로’가 출간 됐다. 디지털 시대의 일상화로 읽기라는 행위가 어색해지는 지금, 그는 다시 한 번 ‘읽기’라는 행위에 집중해 책을 펴냈다.

 

저자 매리언 울프는 책에서 “우리가 무엇을, 어떻게, 왜 읽는지에 따라 생각하는 방법도 변합니다”라고 말한다.

 

우리의 삶 속으로 디지털이 깊숙이 들어오면서 읽기의 방식과 사고의 방식이 점점 변화하고 있다. 태어나자마자 디지털 화면을 마주하는 지금 시대의 아이들은 기성세대와 사고하는 방식 자체가 달라지고 있다.

 

지금 시대의 사람들은 손 안에 컴퓨터를 들고 다니며 스마트폰 이외에도 다양한 기기를 통해 동시다발적으로 많은 정보를 흡수하고 있다. 리포니아주립대학교 샌디에이고캠퍼스(UCSD)의 정보산업센터 조사에 따르면 한 사람이 하루 동안 소비하는 정보의 양은 약 34GB(기가바이트)로, 10만 개 영어 단어에 가까운 양이다.
 

   
 


하지만, 많은 정보를 흡수하고 빠르게 인지하는 것에 비해 한 사람이 가지는 정보의 밀도는 점점 얕아지고만 있다. 기억하고, 해석하고, 정보를 기반으로 세계를 바라보는 시각은 점점 작아만 진다. 뇌가 변화하고 있는 것이다.

 

저자는 “우리가 결정적으로 중요한 집단적 양심을 보존하려고 한다면 우리 사회 모든 구성원이 깊이 읽고 생각할 수 있어야 한다”며 “특히 우리와 의견이 다른 사람에게 반성적 사유의 능력을 인정하지 않을 경우 우리 사회는 20세기 사회만큼 실패한 사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시, 책으로’의 원제는 ‘Reader, Come Home(독자여, 귀가하소서)’이다. 읽기의 행위가 달라지고, 심지어 사라지고 있는 지금 이때에 저자는 책을 통해 간절한 목소리를 전했다. 독서가 이 세상에서 사라지지 않기를, 그리고 생각하는 뇌가 살아있기를 저자는 책을 통해 간곡하게 말한다. 

 
저작권자 © 한국독서교육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