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는 새로운 친구를 만나고 
누군가는 꿈을 찾는 유튜브 세상,
중독되기보다 건강하게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을 동화를 통해 배워봅니다.

▲ 양은진 (지은이)/류한서 (그림)/엠앤키즈(M&Kids)


1인 크리에이터를 꿈꾸는 10대 아이들
유튜브가 10대 초등학생의 일상을 장악하고 있다. 초등학생에게 유튜브는 비공식적인 학습 공간이자 다양한 소통을 경험하는 곳이다. 유튜브는 이제 우리 아이들에게 새로운 학교이자 놀이터다. 기타를 배우고 싶으면 유튜브를 통해서 배우고, 마술을 배우고 싶으면 유튜브를 통해서 초보자 단계부터 배울 수 있다. 최근에는 초등학생들도 1인 크리에이터를 꿈꾸며 직접 영상을 제작하고 업로드하면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어린이 요리사가 되어 맛있는 음식을 만드는 영상을 제작해 업로드하기도 하고, 재미있게 읽은 책을 한 권씩 영상으로 찍어 소개하기도 한다. 이뿐 아니다. 무료하고 따분한 시간에 유튜브를 보면 한두 시간이 훌쩍 지나간다. 또 다른 지역에서 사는 친구들이나 다른 연령대의 사람도 유튜브에서 친구처럼 사귈 수도 있다. 
이렇게 유튜브를 통해 아이들은 많은 것을 공유할 수 있지만 그만큼 자극적인 내용에 노출될 위험도 크다. 그렇다고 시대적으로 또래 친구들이 모두 사용하는 유튜브를 하지 못하게 강제로 막거나 제약할 수는 없다. 유튜브와 같은 미디어 활용에는 분명히 장점과 단점이 있다. 그러나 실제로 교육 현장에서는 미디어의 다양성과 유익한 점을 가르치는 데만 치중하고 있는 것이 문제다. 미디어의 부정적 영향과 건전한 사용법을 이제는 더욱 적극적으로 가르쳐야 한다. 따라서 저자는 동화를 통해 우리 아이들의 무분별한 미디어 시청과 습관을 바로잡고 비판적 사고를 길러 건강하게 미디어를 즐길 수 있도록 안내하고자 『유튜브 전쟁』을 집필했다. 

진짜 세상에서 도망치는 아이들
마리는 외로운 아이였다. 친구를 사귀는 데도 서툴고 매사에 무기력하고 소극적인 아이였다. 학교에서 사고를 치는 건 아닌데, 의욕이 없고 잔뜩 움츠러든 마리를 담임선생님도 나름 문제아로 구분했다. 그런데 유튜브 세상은 마리의 외로운 마음을 충분히 채워주었다. 유튜브 방송을 보며 위로를 받기도 했고, 친구를 만나기도 했다. 마리에게 진짜 세상은 유튜브 안에 있었고 현실 세계는 자기와 전혀 상관없는 세상으로 여겨졌다. 
그런 마리에게 매사에 적극적이고 활달한 유진이와 호진이가 다가온다. 유튜브 세상에 갇혀 있던 마리는 유진이와 호진이와 친구가 되는 것도 매우 두려워하고, 누군가에게 기대감과 실망감을 주는 것에도 겁을 낸다. 잘나가는 1인 크리에이터가 되고 싶은 호진이가 구독자수를 늘리는 데만 관심을 가지고 자극적인 영상을 연출하는 것을 알고도 마리는 자신과는 상관없는 일이라며 외면해 버린다. 하지만 그 때문에 마리가 보살피던 길고양이 츄츄가 목숨을 잃게 되면서 마리는 스스로 용기를 내지 않으면 아무것도 바뀌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유진이의 격려와 호진이의 진심 어린 사과를 통해 마리는 진짜 세상으로 용기를 내어 한 걸음 내딛게 된다. 
마리와 호진이가 빠진 유튜브는 어떤 공간일까? 누군가는 이곳에서 꿈을 이루고, 또 누군가는 꿈을 빼앗길 수도 있다. 재미있다고 다 좋은 건 아니고, 인기가 많다고 다 옳은 것도 아니다. 우리 친구들이 『유튜브 전쟁』을 읽으며 1인 미디어를 지혜롭게 사용하는 법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보길 바란다. 또 다 같이 즐겁고 유익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각자가 미디어 지킴이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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