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터널’, ‘소원’, ‘비스티 보이즈’등의 원작 소설가로 유명한 소재원 작가가 일본의 경제 보복 사태에 분노해 자신의 장편 소설 ‘그날’을 무료로 배포해 화제가 되고 있다.

 

장편 소설 ‘그날’은 위안부 관련 소설로 일제강점기 말을 배경으로 강제 징병되거나 위안부로 끌려간 이들의 지옥 같은 삶과 역사의 단면을 사실적으로 담아낸 작품이다. 소설은 2014년 10월에 발표돼 출간 당시 베스트셀러 상위권에 들었다.

 

소재원 작가는 24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일본의 경제보복에 분노하며 제 작품을 무료로 배포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실명으로 올렸다.
 

 


소 작가는 “그저 묻고 싶었습니다. 우리의 역사에 대해 얼마나 잘 알고 계신지요? 일본이 얼마나 큰 죄를 저질렀는지 모두가 알고 계시겠지만 자세히 알고 계신 분들은 많지 않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저도 작품을 집필하기 전에는 그랬습니다. 그저 교과서에서 배운 내용을 알고 있었을 뿐이었습니다. 하지만 작품을 집필 하면 할수록 일본의 만행이 끔찍했고 분노했습니다. 도저히 사람으로 할 수 없는 일들을 자행한 그들의 과오를 마주하며 치 떨리는 증오와 두려움에 직면할 때가 수도 없이 찾아왔습니다. 우리가 잘 알지 못하는 역사를 알려드리고자 무료배포를 결심했습니다”라며 장편 소설 ‘그날’ 무료 배포에 대한 소신을 전했다.

 

덧붙여 그는 “그저 많은 분들이 과거의 일본과 지금의 일본이 얼마나 우리를 괴롭히며 고통으로 몰아넣고 있는지 꼭 아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그래서 다시는 과거의 치 떨리는 잔인한 모든 것들이 반복되지 않기를 바라고 바랄 뿐입니다”라고 말했다.

 

장편 소설 ‘그날’의 종이책은 절판된 상태이다. 순수한 의도와 진정성이 홍보성으로 비춰질까 우려해 소재원 작가와 출판사가 내린 결정이었다. ‘그날’의 전자책은 예스24, 교보문고, 네이버, 리디북스, 알라딘 등 온라인 서점에서 무료로 다운로드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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