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이해하는 방법은 다양하다. 직접 경험하는 방법도 있고, 책이나 정보를 간접적으로 접하면서 알아가는 방법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육적으로 많은 시간을 직접 경험하는데 보낼 수 있기를 원한다. 책을 통해 세상을 볼 때, 책이 사람이기에 책을 기술한 저자와의 만남은 또 다른 경험이다. 활자화된 책을 통해 저자를 이해하는 면보다 직접 만나서 저자의 다면적인 사고를 이해한다면 더 넓은 세계를 접촉한 셈이다. 

 

포항이동고등학교(교장 류상렬)는 지난 달 31일(수)에‘모든 진화는 공진화다’외 20권의 책을 집필한 EBS 방송 작가 겸 과학 커뮤니케이터 박재용 작가를 초청하여 북토크를 실시하였다.

 

이번 북토크의 초청 강사인 박재용 작가는 EBS 방송의 대표적인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인 ‘EBS 다큐프라임 : 생명, 40억년의 비밀’ 시리즈에서 대표저자로 활동하였으며, 정식 책 출간에도 주도적으로 참여하였다.

 

직접 우수 과학도서의 저자를 만나서 책의 내용에 대한 깊은 대화를 한다는 것은 지방에 위치한 학교의 학생들에게는 새로운 경험의 시간이 될 수 있기에 여름방학 중임에도 불구하고 학생들의 참여도가 높았다.

 

북토크 행사에 앞서, 학생들은 북토크 도서인 ‘모든 진화는 공진화다’를 미리 읽고 소감과 질문을 준비했기에 박재용 작가와의 북토크는 2시간으로 부족하여 예정된 시간을 지나 마칠 수 있었고, 참여 학생들의 과학적 사고의 폭을 넓히는 프로그램이 되었다.

 

박재용 작가는 이날 북토크에서 ‘모든 진화는 공진화다’를 주제로 다양한 생명들이 어떻게 관개를 맺고 살아가고 있으며, 그 관계가 어떻게 현재의 생태계를 만들어내는 데 주요한 역할을 했는지를 설명하였다. 진화와 멸종이라는 경계에 선 생명체들이 지구상에 살아남기 위해 치열하게 자신을 변화시켜 온 과정들에 대한 설명과 함께 방송이나 책에서 못다 한 이야기까지 풀어내었다.

 

북토크에 참여한 포항이동고 2학년 김가언 학생은 “생명공학 분야로 진로를 생각하고 있어 평소 생명과학 책을 자주 읽는 편인데, 박재용 작가님을 직접 만나 대화를 통해 진화에 대한 잘못된 개념을 바로 잡을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고 말하며 앞으로 생물의 진화에 대해 연구하는 학자가 되고 싶다는 포부도 함께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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