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슈바이처, 작은 예수, 바보천사, 살아있는 성자, 푸른 십자가, 아름다운 의사.... 

장기려 박사를 칭송하는 말들이다. 평생 소외된 이웃들과 고통을 나누며 살다 간 의사다. 

경성의전(지금의 서울 의대)을 수석으로 졸업하고 국내 최초로 간암 환자를 간 절제술로 완치시킨 당대 최고의 외과의사였다. 

▲ 고) 장기려 박사

그런 그가 1950년 아내와 5남매를 북한에 두고 차남만 데리고 월남해 부산 영도에 천막을 치고 복음병원을 세워 행려병자를 치료했다. 환자를 위해 자신의 피를 뽑아 주고, 입원비를 지불할 수 없는 환자에게는 밤에 몰래 도망갈 수 있도록 도와주다 병원 행정 직원들의 불평을 들어야 했다. 

"의사가 된 날부터 지금까지 치료비가 없는 환자를 위한 책임감을 잊어버린 날은 없다. 이 결심을 잊지 않고 살면 나의 생애는 성공이요. 이 생각을 잊고 살명 실패라고 생각하고 있다." 

 

1975년 정년퇴임 후에도 집 한 채 없이 복음병원 옥탑방 관사가 전부였고, 정작 죽어서 묻힐 땅 한 평도 마련하지 않을 만큼 평생을 무소유로 일관했다. 장 박사는 평생 자기 자신에게 주는 성산삼훈을 지키며 살았다. 

첫째, 사랑의 동기 없이는 언동을 삼가야 한다. 

둘째, 옳은 것은 옳다 하고 아닌 것은 아니다 해야 한다. 

셋째, 잘못된 것은 나의 책임이라고 믿고 해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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