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제 20회 이효석문학상 대상에 장은진 소설가의 ‘외진 곳’이 선정됐다.

 

이효석문학상은 이효석문학재단과 매일경제신문이 공동 주최하는 문학상으로 서정적인 작품으로 민족의 정서를 표현해 온 이효석 선생의 업적을 기리면서 한국 현대 문학 발전을 추구하고자 제정됐다. 심사대상작으로는 전년 6월부터 1년 간 발표 된 중‧단편 소설이다.

 

소설 ‘외진 곳’은 네모집을 배경으로 절대 빈곤 속에서도 배려하고 연대하는 사람들의 삶을 그 곳에 사는 두 자매를 통해 그려낸 작품이다.

 

이효석문학상의 심사위원단은 “소수자들을 향한 따스한 연대와 공감의 에너지, 시대적 응전력과 서정적 감수성 모두를 지닌 뛰어난 작품”이라며 “우리 사회의 `외진 공간`을 따스하고 차분한 시선으로 바라보면서 그 공간에 사는 인간에 대한 사랑을 표현하고 있으며 나아가 우리 사회의 차별과 계급성 문제를 알레고리적으로 보여준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2002년 전남일보 신춘문예 단편소설 부문에 당선되며 등단한 장은진 소설가는 소설집 ‘키친 실험실’ ‘빈집을 두드리다’, 장편소설 ‘앨리스의 생활방식’ 등을 출간했다. 2004년 중앙일보 중앙신인문학상 단편소설 부문과 2009년 제 14회 문학동네작가상을 수상했다.

 

장은진 소설가는 “외진 곳은 긴 시간 내가 머물던 자리다. 춥고 외로운 자리고, 고통도 많은 데지만 이상한 힘이 있어서 소설을 쓰게 하는 곳”이라며 “다시 그곳의 이상한 힘으로 글을 쓰겠다. 쓰고 지우고, 쓰고 버리기를 반복하겠다. 나의 자리는 이동하지 않을 것”이라는 수상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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