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산업혁명은 얼핏보기엔 IT분야를 깊이 연구하고 발전시켜야 할 것처럼 보이나, 한 인간이 얼마나 더 인간답게 인간의 가치와 존엄성을 존중받을 수 있을지 고민하고 연구하는 인문학적 가치관 정립이 필요한 시기가 될 것이다. 

 

대전광역시교육청(교육감 설동호)은 지난 4일(일)부터 8월 5일(월)까지 1박 2일간 서울에서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제4회 인문학축제’를 실시했다. 

 

시인을 찾아 서울로 인문학 여행을 떠난 학생들은 오감으로 인문학을 느끼면서 자신의 삶을 되돌아볼 수 있다는 기대감으로 가득했다.

 

이번 축제는 ‘삶과 인문학’이라는 주제 아래 주변의 사소한 사물 하나하나에 의미를 부여하고 삶 속에서 인문학적 가치를 깊이 생각하는 체험활동으로 구성하였다.

 

첫째 날은 참가 학생들이 3개 모둠으로 나뉘어 시인 문학관(기형도 문학관, 윤동주 문학관, 김수영 문학관)과 도서관(국립중앙도서관, 청운문학도서관, 구산동도서관마을)을 탐방하면서, 지도교사와 함께 ‘시인의 삶과 작품에 대한 탐구활동, 인문학으로 도서관 짓기 활동’ 등을 하였다.

 

특히 저녁에는 서울유스호스텔에서 ‘여름 밤하늘, 별이 된 시’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참가 학생들이 자신이 애송하는 시를 나누는 활동을 펼쳤다.

 

둘째 날은 한양대 유성호 교수가 ‘삶과 시’라는 주제로 인문학 특강을 진행하였다. 아름다운 시는 미사여구나 미문으로 장식된 글이 아니라, 삶의 핵심을 꿰뚫는 통찰에 있음을 알게 된 시간이었다.

 

대전교육청 고유빈 중등교육과장은 “4차산업혁명 시대에 ‘인문학축제’는 매우 특별한 의미를 갖는데, 인문학은 인간의 삶의 질을 높이고, 자율적이고 능동적인 시민성을 길러내며, 상상력을 통해 창의성을 고양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며 “대전교육청에서는 텍스트 중심의 인문학을 넘어 체험 중심의 인문학 교육을 활발히 전개하여 건전한 시민 육성과 창의융합 인재 양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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