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평론가 황현산(1945~2018) 1주기를 맞아 ‘평생 읽고 쓰다 간 사람, 황현산을 읽는 밤’을 주제로 추모 낭독회가 열렸다.

 

7일 서울 상암동에서 열린 추모 낭독회는 MBC와 문학동네가 함께 주최했으며, 행사에는 MBC 아나운서들과 평론가 신형철, 시인 김민정, 가수 요조 등이 참여했다. 온라인으로 참여 신청을 받은 시민 100여 명도 자리에 함께 했다.

 

故황현산 평론가는 학자이자 평론가로 문화 전반에 많은 영향을 넓히며, 사회에 끊임없이 관심을 기울이며 소통을 이어왔던 인물이었다. 그의 산문집 ‘밤이 선생이다’는 5만부 이상 판매되며 대중적으로 큰 인기를 얻기도 했다.
 

▲ 추모 낭독회 현장/ Youtube 캡처


낭독회에 참여한 신형철 평론가는 “젊음의 미덕과 노년의 미덕을 동시에 가졌던 분이었다”고 말했다. 산문집 ‘밤이 선생이다’의 편집자였던 김민정 시인은 낭독회에서 직접 쓴 편지를 읽었다. 김 시인은 “선생은 소통하는 법을 아는 학자였다. 학문을 연마하는 것만이 아니라 사람과 씨름했고, 동시대 살아가는 사람들과 발걸음의 보폭을 맞춰줄 줄 알았다"고 전했다.

 

이외에도 1주기를 맞아 다양한 추모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서울 마포구 북카페 ‘디어라이프’에서는 출판사 난다가 주최하는 ‘황현산 추모의 방’이 꾸며졌다. 故 황현산 평론가의 유품과 김정환, 김혜순, 나희덕, 권혁웅, 김행숙, 신형철 등 작가들이 2015년 그에게 선물한 그림들이 전시 돼 있다.

 

한편, 1주기를 맞아 그가 생전 트위터에 올렸던 짧은 글을 모든 ‘내가 모르는 것이 참 많다’가 출간되고, 절판됐던 시 비평 집 ’잘 표현된 불행‘도 복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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