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중국의 힘겨루기는 쉽게 끝날 것처럼 보이지 않는다. 최근 10여년의 걸쳐 급성장한 중국과 영원할 것 같은 세계 경찰역할을 했던 미국간의 세계의 패권을 장악하기 위한 그들의 파워게임은 시작된 듯 하다. 긴축통화로 세계의 경제를 쥐락펴락하는 미국과 노동시장과 다양한 경제분야에서 자신의 힘을 과시하는 중국이 이제는 경제전쟁뿐 아니라 정치권을 둘러싼 전쟁을 불사할 위촉즉발의 사황이다. 

홍콩과 무역 2개 전선에서 폭발한 미중 간 첨예한 갈등이 걷잡을 수 없이 악화되고 있다. 중국은 매년 8월 초에 열리는 전·현직 지도부의 비공개 회의인 베이다이허(北戴河) 회의를 15일경 끝낸 것으로 알려졌다. 시진핑(習近平) 지도부는 홍콩과 무역 문제에 대해 강경 대응하는 방향으로 기운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 무장병력이 광둥(廣東)성 선전(深圳)시에 집결해 홍콩 투입 준비태세를 갖춘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홍콩 문제에 적극적으로 개입하기 시작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5일(현지 시간) ‘중국의 폭력적인 탄압을 걱정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걱정된다. 폭력적인 탄압을 보고 싶지 않다”며 “시진핑 국가주석이 시위대 대표들과 함께 앉는다면 15분 내에 해결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날 트위터로 “시 주석이 시위대를 개인적으로 직접 만나면 홍콩 문제에 행복하고 깨달음을 주는 결말이 있을 것”이라고 말한 데 이어 시 주석에게 무력 개입을 하지 말라는 분명한 메시지를 보낸 것이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곧 시 주석과 통화할 것”이라고 말해 홍콩과 무역 문제에 대한 시 주석과의 담판을 예고했다. 최근까지 “홍콩은 중국의 일부”라며 거리를 두던 데서 태도를 바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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