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공교육 붕괴', '교권 추락' 등 청소년들의 학교 문제가 우리 사회의 경종을 울리고 있는 가운데 일부 학교들은 '독서교육'을 이에 대한 대안으로 내놨다. 서울시 노원구에 위치한 대진여자고등학교는 지난해 서울시교육청의 '서울행복독서교육' 상을 수상한 '독서교육'에 저력 있는 학교다. 이에 본지는 대진여고의 '독서교육'을 조명해 봤다.

▲ 대진여고는 학생들의 인성교육과 창의력 발전을 위해 독서교육을 시행하고 있다.

대진여고는 독서교육을 통해 기본과 상식을 가진 교양인, 소통의식과 창의성을 갖춘 인재 양성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특히 독서와 토론, 논술을 함께 병행하며 공교육 강화 등 학생들의 인성과 관심 분야에 대한 지식도 넓혀주고 있다.

특히 대진여고는 '소논문 쓰기 대회'나 '희망전공 독서 이수제' 등의 연계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는데 이는 곧 다른 학교와의 차별을 의미한다. 이에 대해 '독서교육'을 지도하고 있는 연구기획부장 김정남 교사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독서 프로그램으로는 융합 인문·사회학 아카데미, 희망전공 독서 이수제, 저자 초청 독서캠프 등이 대표적"이라고 소개했다.

월요일 야간에 진행되는 융합 인문·사회학 아카데미나 토요휴무일 전일제로 진행되는 저자 초청 독서캠프는 학생들이 학원까지 빼먹고 참여할 정도로 호응도가 높다. 또한 희망전공 독서 이수제에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학생들은 작년의 경우 1?2학년 1,073명 중 486명이나 되는데 이는 곧 프로그램의 우수성을 입증하는 것이며 학생들을 공교육으로 끌어들이는 견인차 역할을 담당했다고 할 수 있다.

▲ 대진여고는 지난해 서울시교육청 문용린 교육감과 함께 '독서캠프'를 운영했다.

또한 대진여고의 독서교육이 성공할 수 있었던 점은 독서와 경시대회를 연계했기 때문이다. 문·자연 소논문 쓰기 대회, 책 따라 찾아가는 역사문화답사, 인문·자연 독서 토론 대회, 역사·철학·경제·지리 독후감 대회, 노벨상 수상자 관련 도서, 수학자 관련 도서 에세이 대회, 교양 도서로 보는 인문·사회 경시 대회 등 많은 독서 관련 경시대회를 기획함으로써 학생들의 관심과 참여를 이끌어낼 수 있었을 터.

학교는 경시대회 뿐만 아니라 역사·경제·철학·지리·문학 관련된 9개의 독서동아리를 운영 중인데 이와 관련된 각 분야의 전공 교사들이 학생들을 지도하고 있다. 이에 학생들은 전공 교사들의 지도하에서 맞춤식 전공독서 토론을 진행하고 있다.

본 학교의 독서교육의 또 다른 성공요인은 교사들이 '열혈 독서광'이라는 것. 이에 김 교사는 "우리학교는 교사 독서 모임도 활성화 돼 있다"며 "분기별 1회씩 해당 교과 모임을 자유롭게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교사들의 독서모임에서 소개된 책들 중심으로 학생들의 추천도서가 결정되기에 교사들의 독서모임도 독서교육의 성공 요인으로 한 몫하고 있다.

이처럼 대진여고 교사들은 솔선수범해 독서 생활화를 실천해오고 있다. 이에 학생들도 하나 돼 '독서하는 학교' 분위기를 조성하며 독서교육 모범사례 학교가 된 것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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