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김승옥 문학상 수상자로 윤성희 소설가가 선정됐다. 선정 작품은 단편 소설 ‘어느 밤’이다. 김승옥문학상 주관사인 출판사 문학동네가 이같이 밝혔다.

 

올해부터 순천시의 지원으로 문학동네가 새로이 주관하게 된 김승옥문학상은 1960년대 대표 소설가로 일컬어지는 김승옥을 기념하기 위한 문학상이다. 대상 상금은 5000만 원이다.

 

김승옥문학상은 김승옥 등단 50주년이었던 2013년에 KBS 순천방송국이 제정했다. 기존에 김승옥문학상은 단행본을 심사대상으로 삼았지만, 올해부터 문학동네가 문학상을 주관하면서 심사대상이 단편소설로 바뀌었다.

 

올해 심사대상은 지난해 7월부터 올해 6월까지 1년 간 발표된 등단 10년 이상 작가들의 단편 소설로 총 22개 문예지, 127편의 작품이었다.
 

▲ 윤성희 소설가


대상작인 윤성희 소설가의 ‘어느 밤’은 2018년 계간지 문학동네 겨울호에 발표됐던 단편 소설이다. ‘어느 밤’은 한 밤 중에 사고를 당한 노년의 여성이 낯선 곳에 홀로 쓰러져 있다가 구조되기까지의 시간동안을 그려낸 소설이다.

 

심사위원단은 “윤성희의 소설은 단정하고 아름다운 상형문자 같아서 긴 시간의 감정이 그 안에 응축돼 있는데, 그 문자를 마음을 다해 천천히 더듬을 준비가 돼 있는 사람에게만 모든 것이 전달된다”라며 “짧은 이야기 안에 여성 서사의 숱한 의제들이 곳곳에서 빛을 내고 있으니, 홀린 듯 읽으며 경험하는 이 놀라움은 윤성희를 읽는 이에게만 주어지는 선물이다. 모든 작가들이 자신만큼 잘해냈지만 윤성희는 윤성희보다 더 잘해냈다"고 평했다.

 

올해 심사위원으로는 김화영, 은희경, 정홍수, 신수정, 김경욱, 정이현, 신형철씨가 참여했다.

 

상금 500만원이 주어지는 우수상(본선 진출작)은 권여선, 김금희, 조해진, 최은미, 편혜영, 황정은에게 돌아갔다.

 

시상식은 2019년 12월 중에 개최된다. 또한 대상과 우수상 작품은 이달 중 ‘2019 김승옥 문학상 수상작품집’으로 엮여 출간 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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