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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공간에서 서로 다른 기억을 가진 이들의 이야기…은희경 작가 “빛의 과거”
김정후 기자  |  aquaro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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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9.05  18:5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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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은희경이 7년 만에 신작 장편 소설을 출간했다. 기억의 왜곡과 편집을 소재로 한 “빛의 과거”이다.

 

소설 “빛의 과거”의 주요 배경이 되는 공간은 1977년 여자대학 기숙사이다. 갓 성년이 된 각기 다른 여성들이 기숙사라는 낯선 공간에서 마주치면서 겪게 되는 ‘다름’과 ‘섞임’에 대해 면밀하게 그려낸다.

 

소설은 1977년의 여자대학 기숙사와 2017년의 현재를 교차한다. 2017년 화자인 ‘나’ 유경은 작가이자 친구인 김희진의 소설을 읽으면서 1977년 여자대학 기숙사에서 함께 했던 때를 떠올린다. 유경은 희진의 소설을 통해 같은 공간에서 함께 시간을 보냈지만 서로 다른 기억을 가지고 있는 상황을 마주하게 된다.

 

은희경 작가는 “누구도 과거의 자신을 폐기할 수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편집하거나 유기할 권리 정도는 있지 않을까?”라며 편집된 기억 속에 살고 있는 개인을 짚어냈다.
 

   
 

또한 은 작가는 유경의 기숙사 룸메이트들을 통해 다양하고 입체적인 여성 인물들을 그려냈다. 타인의 허물은 잘 지적하면서 자신 역시 똑같은 허물을 가지고 있는 자, 무리에 끼지 않으면서 자기 방식과 고집에 충실한 자, 남의 시선을 신경쓰는 자, 자신의 욕망에 충실한 자 등,

 

이들의 모습은 지금 우리 사회 곳곳에 머물고 있는 인간 군상과 닿아있다. 상투적인 인간관계와 그 속에서 벌어지는 소통의 단절을 포착하는 은희경 특유의 날카로운 시선이 여전히 돋보이는 지점이다.

 

은희경 작가는 “빛의 과거”가 ‘도피한 자의 반성문’이라고 표현했다. 은 작가는 “과거에 소녀였던 그들에게도 분명 꿈꾸는 세계가 있었을 텐데, 그들이 시대를 외면하고 현실에 안주하면서 사회의 폭력성이 견고해지고 개인이 존중받지 못하게 된 것은 아닌가 반성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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