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명절에도 讀한국방의 시간은 흐르고 있다. 고된 훈련에서 벗어나 자칫 고향에 계신 부모님들 생각에 마음이 흐트려질 수 있으나,  독서를 통해 작가의 생각을 파악하고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스스로 새로운 자아를 발견하는 즐거움에 한가위만한 독서시간이 없을 듯 하다. 

 

여기 저기 군부대에서 퍼져나가는 독서의 향기가 독서의 계절인 가을을 재촉했는지도 모른다. 

 

금일 35사단 106연대는 이번 추석연휴를 맞아 직할대 전 용사들 대상으로 서평 경연대회를 개최하게 되었다. 책을 읽자라는 일방적인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독서 후의 느낌을 공유하고 작가의 의도와 이를 통해 스스로의 생활을 변화시키기 위한 노력들을 고민하는 시간도 함께 갖게 되었다.

 

서평 경연대회를 개최한 통신중대장 고승범 대위는 "이제까지 군부대는 뭔가 지시에 따라 움직이는 로봇과 같은 삶이었다면, 스스로 자신을 발견할 수 있는 시간을 통해 책을 대하는 마음 자세부터 책에 대한 구체적인 느낌까지 서평으로 작성해본 경험 자체가 특이한 경험이라"며 자신의 서평을 용사들 앞에서 발표하는 시간이 너무나 유익했다고 밝혔다.

 

대한민국의 청년으로서 국방의 의무라는 무겁고 힘든 짐이라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용사들의 마음을 위로해주고 격려해줄 수 있는 책이라는 멋진 친구가 있기에 삶의 목표와 희망을 절대로 포기하지 않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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