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르게 진행되는 사막화!

가뭄은 비가 보통 때에 비해 오랫동안 오지 않거나 적게 오는 기간이 지속되는 현상이고, 홍수는 집중호우로 하천이 범람하는 현상입니다. 가뭄과 홍수 모두 피해를 줍니다. 만약 두 가지중 하나의 피해를 입게 된다면, 인류에겐 어떤 것이 더 힘들까요?

 

가뭄이 더 피해가 크다고 합니다. 홍수는 비록 국지적인 피해가 있을지라도 상대적으로 다른 지역의 풍작을 가져오기도 하는데, 극심한 가뭄 뒤에는 흉년으로 먹을 양식이 모자라 굶주리는 기근이 뒤따라 가뭄은 자연재해 중 그 피해가 매우 크다고 합니다. 오래전 삼국시대때 가뭄으로 풀과 나무가 말라죽고, 백성들은 기근에 시달려 서로 잡아 먹었다는 기록이 있는 걸로 보면 얼마나 큰 참사였는지 짐작하게 합니다.

 

▲ 유다정 (글)│황종욱 (그림)│미래아이(미래M&B,미래엠앤비)

선생님이 되고 싶은 미노이가 사는 곳은 아프리카 케냐의 한 마을로 오랜 가뭄으로 풀도 나무도 말라 죽고 모래먼지만 풀풀 날린다. 또한 설상가상으로 마을에 흐르던 강물까지 말라 버렸고, 어린 동생은 수인성질병을 앓다가 목숨을 잃었다. 이 마을은 점점 사막으로 변해 가고 있다. 오랫동안의 가뭄과 인간의 과도한 개발로 숲이 사라지고, 토지가 사막으로 변해 사막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방법이 없는 미노이는 학교에 가지 못하고 식구들이 하루 동안 사용할 물을 구하기 위해 하루 반나절을 걸어 물을 길어오지만, 이 물도 깨끗하고 안전하지도 않다. 몇 년 동안 지속된 가뭄이라는 자연적 요인과 인간에 의해 농경지를 만들고 가축 사육을 늘리기 위해 숲을 없애고 개간한 인위적 요인이 결합하여 빠르게 사막화가 진행되고 있다.

 

무거운 물통을 머리에 이고 그 먼길을 걸어야 하는 미노이의 일상은 언제 끝날지 알 수 없는 것처럼,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 곳곳에서 지나친 경작과 벌목, 물 낭비와 환경오염으로 인해 가뭄과 홍수로 몸살을 앓고 있다. 우리 대한민국도 옆 나라 중국의 사막화로 인한 황사와 미세먼지로 고통 받고 있습니다.

 

지금의 세계지도에서 사막은 점점 넓어지고 있습니다. 반건조 지역이 건조 지역으로 변하고 다시 극건조 지역으로 변해 가고 있습니다. 몇세기 후 우리의 후손들은 사막을 피해서 거주지를 정하려면 날씨는 춥지만 사막이 아닌 시베리아 쪽으로 이동해 살 수밖에 없는 현실이 될지도 모릅니다.

 

미노이가 모두 말라 땅바닥이 드러낸 물이 흘렀던 강을 바라보며 "저 강이 마르지 않았다면 얼마나 좋았을까?"라고 말한 것처럼 "저 땅이 사막이 되지 않았으면 얼마나 좋았을까?"라고 하지 않을까요.

 

사막화를 막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물을 아껴쓰고, 쓰레기를 함부로 버리지 않고 다시 쓸 수 있도록 재활용을 하는 등 작고 소박하지만, 모이면 큰 힘을 발휘할 수 있는 실천을 미노이를 위해, 우리 자신을 위해 나부터, 지금부터 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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