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은 책꽂이 속으로 흘러들어가고, 책꽂이 속에서 흘러나온다

어려서부터 집안에 꽂혀 있던 책꽂이 속 책들을 읽고 또 읽었다. 아버지가 모은 책들이었으며, 동시에 아버지의 정치적인 핍박을 피해 버려진 책들이었다. 그렇게 책꽂이 속으로 책은 들어왔다가 책꽂이 바깥으로 나가기도 한다. 1차 책꽂이 정리였다. 1972년 서울을 덮친 홍수는 어린 시절의 책꽂이 책을 모조리 앗아갔다. 2차 책꽂이 사라짐이었다.
그 이후부터 지금까지 책꽂이에 꽂힌 책들은 저자 김흥식의 독서 편력의 과정이다. 젊음, 꿈, 삶이 새겨진 살아 있는 화석인 셈이다. 그 독서 편력의 과정을 이 책 《책꽂이 투쟁기》에 담았다.

▲ 김흥식 (지은이)/그림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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