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의 흐름 속에 변하지 않는 것은 거의 없다!
'친구는 옛 친구가 좋고, 옷은 새옷이 좋다'는 말처럼 오랜 사귄 친구일수록 정이 두터워 좋다고 하지. 중학생이 되어서도 친구들과는 별다른 문제가 없고, 약간의 분쟁이 생겨도 잘해결하던 너의 모습에 안심하고 있었다.
중2가 된 지금 친구 문제로 고민하는 널 보니 기억이 났어. 중학생이 되면 꼭 읽어보라고 권하려고 했는데, 나도 잊고 있었어.
엄마 때는 초등학교(그땐 국민학교였어.) 졸업후 같은 중학교로 가는 친구보다는 그 당시 수원에 있는 모든 6학년을 뺑뺑이를 돌려 중학교에 배정해 한 학교 같이 가는 친구가 3~10명 정도였고, 남학교와 여학교로 대부분이 나뉘어 있고, 학년당 400~500명이 있으니 같이 졸업했다고 같은 학교, 같은반에 배정되는 확률이 낮았어.
하지만 그때와 다르게 출산율이 낮아져, 아이들도 적으니 유치원 3년, 초등학교 6년을 같이 다닌 친구들과 같은 중학교에 가서 같은 반에 배정 될 확률이 훨씬 높더라.
나는 초등학교때 친구들과 중학교 갈 때 많은 친구들과 함께 가지 못했고, 또 6학년 때 전학을 했고, 지금처럼 통신이 발달 되었던 것이 아니라 그 시절의 친구들과 오랜 시간 보지 않아 보고 싶어도 만나기 어려운데, 너희들은 거의 같은 아이들과 꽤 긴 시간 학교를 다니니 평생친구를 만날 수가 있다고 생각했어.
'친구한테 차이기 전 33분'은 "한번 친구는 영원한 친구라고?"라는 물음에 '시간의 흐름 속에 변하지 않는 것은 거의 없다.'는 작가의 메세지가 담긴 책이야.
지금 너와 비슷한 중2 샘이 어릴 적 '베프'인 모건과 맞짱을 뜰 위기에 처하게 돼. 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단짝이었던 샘과 모건은 중학생이 되면서 공통점보다 차이점이 많아지기 시작하면서 둘 사이는 점점 멀어졌고, 오해로 결국 싸우게 돼.
평생 다시 만나지 못할 진짜 '베프'였을지 모른 쌤과 모건은 화해하지 못하고 각자의 길을 가는 걸로 이야기가 마무리 돼.
지금 너와 문제가 있는 친구는 너의 '베프'는 아니었지만, 함께 어울리기도 했던 친구였어. 또 그 친구가 말을 예쁘게 하지 않고, 본인이 아닌 모두와 척을 지면서 문제가 생겼어. 모둠 수업에 그 친구와 함께 하려는 아이들이 없다보니, 상대적으로 아무런 불만을 제기한 적 없는 너에게 선생님들이 그 친구와 모둠으로 정해주면서 네 부담이 가중된거니깐?
이 책에서 아이들이 무의식적으로 친구들에게 하는 행동이 다른 친구들에게 비웃음을 당하고 외톨이가 되는 등 친구들간에 무심코, 경솔하게 행동한 것이 가져올 수 있는 결과. 수많은 사람들이 함께 살아가는 세상에서, 나와 똑같은 사람은 없지만, 그 것이 나와 많이 다른 사람, 나와 잘 안통하는 사람을 배척하는 이유가 될 수 없으니 학교에서는 모든 사람과 원만한 관계를 맺고 살아가는 방법을 배우는 곳이라는 학교의 중요한 가치에 대해서도 알려준단다.
쌤의 친구가 "너도 이미 알고 있겠지만, 그래서 으음, 내가 조언을 하자면, 기다려. 인내심을 가지고. 네가 영원히 여기에 있진 않을 테니깐. 그동안 너와 이곳은 내내 잘 안 맞겠지만. 그래도 너답게 지내. 모건과 그 패거리는 널 못마땅해 하겠지만, 다른 사람들은 그렇지 않을거야~"라고 했던 말처럼 지금 너희 현재 상황이 답답하고 불편하겠지만, 이 책을 통해 덜 스트레스 받을 수 있는 쉼표가 되었으면 좋겠어.
딸, 엄마의 소중하고 사랑스런 너.
너와 함께 할 수 있는 하루 하루의 소중함을 느끼며 감사해한다.
시간의 흐름 속에서 변하지 않는 것은 거의 없어. 너의 이 상황도 언젠가 웃으며 이야기 할 날이 올거야.
엄마는 널 늘 널 응원한단다.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