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의 흐름 속에 변하지 않는 것은 거의 없다!

'친구는 옛 친구가 좋고, 옷은 새옷이 좋다'는 말처럼 오랜 사귄 친구일수록 정이 두터워 좋다고 하지. 중학생이 되어서도 친구들과는 별다른 문제가 없고, 약간의 분쟁이 생겨도 잘해결하던 너의 모습에 안심하고 있었다.

 

​중2가 된 지금 친구 문제로 고민하는 널 보니 기억이 났어. 중학생이 되면 꼭 읽어보라고 권하려고 했는데, 나도 잊고 있었어.

 

​엄마 때는 초등학교(그땐 국민학교였어.) 졸업후 같은 중학교로 가는 친구보다는 그 당시 수원에 있는 모든 6학년을 뺑뺑이를 돌려 중학교에 배정해 한 학교 같이 가는 친구가 3~10명 정도였고, 남학교와 여학교로 대부분이 나뉘어 있고, 학년당 400~500명이 있으니 같이 졸업했다고 같은 학교, 같은반에 배정되는 확률이 낮았어.

 

​하지만 그때와 다르게 출산율이 낮아져, 아이들도 적으니 유치원 3년, 초등학교 6년을 같이 다닌 친구들과 같은 중학교에 가서 같은 반에 배정 될 확률이 훨씬 높더라.

 

​나는 초등학교때 친구들과 중학교 갈 때 많은 친구들과 함께 가지 못했고, 또 6학년 때 전학을 했고, 지금처럼 통신이 발달 되었던 것이 아니라 그 시절의 친구들과 오랜 시간 보지 않아 보고 싶어도 만나기 어려운데, 너희들은 거의 같은 아이들과 꽤 긴 시간 학교를 다니니 평생친구를 만날 수가 있다고 생각했어.

▲ 토드 하삭 로위 지음 │ 김영아 옮김 │ 미래인

'친구한테 차이기 전 33분'은 "한번 친구는 영원한 친구라고?"라는 물음에 '시간의 흐름 속에 변하지 않는 것은 거의 없다.'는 작가의 메세지가 담긴 책이야.

 

​지금 너와 비슷한 중2 샘이 어릴 적 '베프'인 모건과 맞짱을 뜰 위기에 처하게 돼. 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단짝이었던 샘과 모건은 중학생이 되면서 공통점보다 차이점이 많아지기 시작하면서 둘 사이는 점점 멀어졌고, 오해로 결국 싸우게 돼.

 

​평생 다시 만나지 못할 진짜 '베프'였을지 모른 쌤과 모건은 화해하지 못하고 각자의 길을 가는 걸로 이야기가 마무리 돼.

 

​지금 너와 문제가 있는 친구는 너의 '베프'는 아니었지만, 함께 어울리기도 했던 친구였어. 또 그 친구가 말을 예쁘게 하지 않고, 본인이 아닌 모두와 척을 지면서 문제가 생겼어. 모둠 수업에 그 친구와 함께 하려는 아이들이 없다보니, 상대적으로 아무런 불만을 제기한 적 없는 너에게 선생님들이 그 친구와 모둠으로 정해주면서 네 부담이 가중된거니깐?

 

​이 책에서 아이들이 무의식적으로 친구들에게 하는 행동이 다른 친구들에게 비웃음을 당하고 외톨이가 되는 등 친구들간에 무심코, 경솔하게 행동한 것이 가져올 수 있는 결과. 수많은 사람들이 함께 살아가는 세상에서, 나와 똑같은 사람은 없지만, 그 것이 나와 많이 다른 사람, 나와 잘 안통하는 사람을 배척하는 이유가 될 수 없으니 학교에서는 모든 사람과 원만한 관계를 맺고 살아가는 방법을 배우는 곳이라는 학교의 중요한 가치에 대해서도 알려준단다.

 

​쌤의 친구가 "너도 이미 알고 있겠지만, 그래서 으음, 내가 조언을 하자면, 기다려. 인내심을 가지고. 네가 영원히 여기에 있진 않을 테니깐. 그동안 너와 이곳은 내내 잘 안 맞겠지만. 그래도 너답게 지내. 모건과 그 패거리는 널 못마땅해 하겠지만, 다른 사람들은 그렇지 않을거야~"라고 했던 말처럼 지금 너희 현재 상황이 답답하고 불편하겠지만, 이 책을 통해 덜 스트레스 받을 수 있는 쉼표가 되었으면 좋겠어.

 

​딸, 엄마의 소중하고 사랑스런 너.

너와 함께 할 수 있는 하루 하루의 소중함을 느끼며 감사해한다.

시간의 흐름 속에서 변하지 않는 것은 거의 없어. 너의 이 상황도 언젠가 웃으며 이야기 할 날이 올거야.

엄마는 널 늘 널 응원한단다.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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