퓰리처상 수상 작가이자 베스트셀러 작가인 론 파워스가 자신의 고통스러운 이야기를 묵직하고 섬세하게 풀어낸 책 ‘내 아들은 조현병입니다’이 출간 했다.

 

저자인 론 파워스는 1973년 텔레비전 비평서로 퓰리처상을 받고, 이후 2005년 마크 트웨인의 일대기를 다룬 작품으로도 퓰리처상을 수상했다. 클린트 이스트우드 감독과의 공저 ‘아버지의 깃발’이 베스트셀러 1위에 올라 대중적인 인기도 얻게 됐다.

 

책 ‘내 아들은 조현병입니다’는 론 파워스가 조현병으로 삶이 흔들렸던 시간, 조현병과 싸워나갔던 자신과 가족들의 이야기를 담아냈다.

 

겪어보지 않으면 알 수 없는 정신질환자 가족이 겪는 내밀한 이야기와 정신질환과 관련된 서구 역사 전반, 사회적, 정치적, 의학적 이슈까지 아울러 책을 엮어냈다.

 

론 파워스의 두 아들은 조현병을 앓았다. 그의 작은 아들 케빈은 3년동안 조현병에 시달리다가 2005년 7월 스물한 번째 생일을 앞두고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5년여 후 저자의 큰 아들 딘에게도 조현병 증상이 나타난다. 크리스마스 날 아침 딘은 집집마다 문을 두드리며 자신이 메시아라고 말하고 다녔고 결국 경찰에 제압돼 병원으로 이송됐다. 딘은 현재 병을 끈질기게 극복해 온전한 정신으로 지내고 있는 상태이다.
 

 

조현병으로 두 아들이 고통 받는 것을 보면서 저자는 절대 조현병에 관한 글을 쓰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작은 아들이 세상을 떠난 지 10년 여 만에 저자는 이 책을 펴냈다.

 

론 파워스는 “나는 조현병에 관심이 없을지 몰라도, 조현병은 나에게 관심이 있었다”라며 자신이 겪은 고통의 시간을 드러냈다. 저자는 극복되지 않는 상실의 슬픔 때문에 정신 질환자의 고통을 외면해왔지만, 정신질환을 겪는 이들과 가족을 위해 책을 펴내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들의 고난이 끔찍하기는 하지만 혼자만 유일하게 겪는 일이 아니며, 부끄러워할 일이나 숨어 살아야 할 이유도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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