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현대문학사에서 의미 있는 작가들의 작품을 엄선해 새롭게 엮어낸 문학과지성사의 ‘문지작가선’ 시리즈가 출간된다.

 

첫 번째 시리즈는 ‘4.19세대’로 일컬어지는 작가 4명의 중단편선이다. 김승옥, 서정인, 이청준, 윤흥길 작가가 선정됐다. 또한 타계 1주기를 맞아 지난 7월 앞서 출간됐던 최인훈 작가의 중단편선 ‘달과 소년병’도 이번 시리즈의 일환이다.

 

이 시대의 작가들은 정치적 격변기를 거치면서 권력과 사회를 향한 날카로운 비판을 문학으로 표현한 것이 특징이다.

 

김승옥 작가의 중단편선 ‘서울 1964년 겨울’은 표제작 이외에 그의 대표작 ‘무진기행’, 등단작 ‘생명 연습’ 등 총 8편이 담겼다. 김승옥 작가는 ‘감수성 혁명’, ‘한글세대 작가의 선두주자’라고 불릴 정도로 섬세한 문체가 독보적인 작가이다.

 

서정인 작가 편에는 표제작 ‘귤’, 등단작 ‘후송’ 그리고 최근 2017년에 발표한 ‘뜬봉샘’까지 총 13편이 실렸다. 서정인 작가의 작품은 인간의 일반적인 경험 속을 통해 삶의 다양한 결을 보여주는 특징이 있다.
 

 

이청준 작가 중단편선은 표제작인 ‘가해자의 얼굴’과 대표작 ‘병신과 머저리’등 11편이 실렸다. 책의 편집과 해제를 맡은 우찬제 문학평론가는 “인물의 문제성이나 제재의 역사성도 깊지만 무엇보다 인물과 제재를 다루는 작가의 반성적 태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윤흥길 작가 편은 표제작 ‘아홉 켤레의 구두로 남은 사내’와 ‘무지개는 언제 뜨는 가’ 등 총 9편이 수록됐다. 특히 윤흥길 편은 작가의 소설 세계의 변화를 볼 수 있는 작품으로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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