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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시장서 위상커진 한국문학…“우리 문학이 세계적 보편성과 설득력 갖춘 것”
김정후 기자  |  aquaro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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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9.30  13:3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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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문학의 위상이 갈수록 높아지는 것일까. 한국과 스웨덴 수교 60주년을 기념해 한국이 주빈국으로 참여한 예테보리국제도서전에서 한국 문인 대담에 참석자들이 몰렸다. 
 
27일(현지시간)엔 한강과 진은영 작가가 사회역사적 트라우마를 주제로 강연에 나섰는데, 이날 세미나는 120여 석에 이르는 좌석은 일찍부터 마감됐다. 40여 명이 자리를 찾지 못해 발길을 돌려야만 했다. 한 작가의 새로운 번역작인 ‘흰’을 소개하는 행사장에서 가장 큰 375석 좌석이 전부 자리를 채울 정도로 큰 인기를 자랑했다. 작가의 세미나를 들은 외국 독자들 중 일부는 직접 한국문학에 대한 의견을 드러내기도 했다. 한 독자는 “한국문학은 사고에 깊이가 있고, 비극성을 성찰하는 문학이어서 가치가 높다”라고 견해를 밝혔다. 
 
이번 예테보리국제도서전은 26일부터 4일간 치러졌다. 총 300여 개의 세미나가 치러졌는데 이날 한국 문학 관련 행사에 이목이 쏠린 것을 두고 한국 문학의 위상이 달라졌다는 흥분어린 평가가 나왔다. 한국문학번역원 통계에 따르면, 문학 작품 수출은 2015년 94건에서 2017년 130건으로 빠르게 늘고 있다. 번역 성과와 더불어 한국문학이 소개됐고 결과적으로 이를 통해 한국 문학을 읽은 독자가 더 많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 27일(현지시간) 스웨덴에서 열린 예테보리국제도서전에 참석한 한강 소설가 현지 독자와 만남을 가지고 있다. 대한출판문화협회 제공

특히 한국은 이번 예테보리국제도서전에서 ‘인간과 인간성’이라는 주제를 내걸었다. 개별 주제에선 광주민주화운동 등 한국의 정치사회적 맥락이 두드러졌지만, 해외 독자의 관심이 쏟아진 점이 고무된 관계자들이 적지 않았다. 한국 문학에 대한 관심에 작가들이 놀랍다는 반응도 내놓을 정도였다. 
 
한국 문학 전체를 넘어 개별 작가들이 국제적인 인지도를 가지는 현상도 의미가 있다. 한강 작가의 채식주의자가 2016년 영미권을 중심으로 화제를 모으고 맨부커상을 수상한 이후 한국 작가 작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추세다. 한국문학에 대한 열기는 북유럽까지 확산됐다. 한국 문학 열풍은 스톡홀름대학 한국어과 신입생은 2014년 25명에서 현재 60명으로 크게 늘어난 데서도 확인할 수 있다. 북유럽에서 김애란과 이승우, 편혜영, 은희경 소설은 팬층이 두터운 편에 속한다. 
 
한국 국력이 높아지면서 한국 문학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는 해석도 있다. 이번 행사에 참석한 김언수 작가는 “한국 국력이 높아지고,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문학도 그러한 영향을 받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국문학에 대한 관심은 현지 출판물에도 반영됐다. 스웨덴 문예지 10TAL은 최근 한국문학 특집호를 펴내고 김금희, 한강 작가 등 한국 문인의 작품을 심층 분석했다. 10TAL은 1년에 3차례 간행되며 스웨덴 문단의 대표적 문예지로 손꼽힌다. 
 
이와 같은 한국문학 열풍에 대해 관계자들도 고무된 분위기다. 김사인 한국문학번역원장은 27일 인터뷰를 통해 “우리 문학의 수준이 세계적 보편성과 설득력을 갖게 된 것 같다”고 한국문학이 주목받는 이유를 설명했다. 앞으로 국제 도서전에 참석하면서 한국문학을 알리는 노력을 이어가겠다는 입장도 아울러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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