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부터 2000년 사이에 태어난 이들을 칭하는 ‘밀레니얼 세대’에 관한 책이 나왔다.

 

국내에서 출간돼 인기를 얻었던 ‘90년 생이 온다’가 조금은 부드럽게 젊은 세대를 얘기했다면 맬컴 해리스가 엮은 ‘밀레니얼 선언’은 조금은 섬뜩할 정도로 냉철하게 지금의 세대를 분석해 나간다.

 

저자는 기존에 나왔던 서적이나 언론들이 밀레니얼 세대를 다뤄낸 방식이 지극히 단편적이었다고 지적한다. 세대 밖에 있는 꼰대들이 그들을 관찰하고 분석한 방식이라는 것이다. 1988년 생인 저자는 본인이 실제로 겪은 미국의 교육시스템을 보여주면서 밀레니얼 세대의 특징을 서술한다.
 

 

그는 밀레니얼 세대가 사회의 구조 속에서 ‘그렇게 만들어졌다’고 말한다. 정확한 통계와 사례를 제시하며 밀레니얼 세대의 탄생과 성장의 모든 과정을 ‘인적 자본 관리’ 프레임으로 설명한다.

 

아이가 인적자본이라면 양육은 투자가 된다. 치열한 경쟁사회에서 성장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투자를 해야하는 상황이다. 밀레니얼 세대는 역사상 사장 많이 배운 세대이다. 하지만 미국에서 밀레니얼 세대는 역사상 가장 많이 약물에 의지할 수밖에 없는 불안한 세대가 됐다.

 

저자는 밀레니얼 세대를 중심으로 지금의 미국사회를 충실하게 분석해나간다. 치열한 경쟁과 더 이상 개선 될 여지가 없는 사회구조. 지금의 한국과도 같은 상황이다. 밀레니얼 세대가 바라본 밀레니얼 세대와 현대 사회의 씁쓸한 민낯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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