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전부터 내려오는 한국 전통의 유래와 의미를 차근차근 알아 가는 책

한국 최대 명절인 설날엔 색동저고리도 입고, 떡국도 먹고, 연날리기와 팽이치기도 하지만 그 의미를 막상 자녀들에게 설명하려면 머뭇거리게 된다. 조금 더 자세하게 설명해 줄 수 있는 매개체가 필요하다는 생각에 1월부터 12월까지 대표적인 우리 전통 명절을 골라 유래와 의미를 담은 책을 찾아 보았다. 바로 한국 역사와 문화에 대해 애정을 가지고 청소년들을 위해 글을 쓰는 오주영 작가의 도서다. 아이들이 낯설게 느꼈던 우리 전통 문화를 친근하게 받아들이게 하며 조상들이 얼마나 지혜롭게 살았는지를 전해준다. 또한 떡국 떡을 만드는 과정에서 디딜방아 지레의 원리를 발견하고, 팽이치기에서 마찰력의 원리를 알게 되는 등 과학 원리까지 배울 수 있으니 일석이조의 정보를 얻을 수 있다.

▲ 오주영 (지은이)/허현경 (그림)/시공주니어

2월이 되면 초콜릿 교환을 하는 밸런타인데이를 바라보며 아쉬움을 갖게 된다. 1909년 독립운동가 안중근 의사가 하얼빈역에서 이토 히로부미를 사살하고 이듬해 2월 14일 사형 선고를 받은 날이 가려진 채 우리가 외국 문화에 더 익숙해 진 건 아닐까 생각되기 때문이다.

‘역사를 기억하지 못하는 자는 다시 그 역사를 살게 된다.’ 라는 말을 떠올리며 나라의 기본 역사와 문화를 알기 위해 다시 차근차근 걸음마를 해야겠다는 반성을 하게 된다. 이에 부모로써 나라를 품고, 자녀를 품으며 함께 이 책을 읽어 보기를 권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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