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민들의 삶에 대해 기억하고,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자세

인류의 역사가 시작된 이래 우리는 가장 풍요로운 시대를 살고 있어.

먹을 것, 입을 것, 즐길 것들이 넘쳐나고 있는데, 문제는 이런 생산물들이 일부 나라들과 계층에 쏠려 있고, 열을 가진 자가 나머지 하나마저 차리하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는 현재!

 

작은 쪽배 하나에 의지해 거칠고 어두운 바다를 건너는 사람들, 사냥개와 날카로운 총성에 쫒기면서도 목숨 걸고 철조망을 넘는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있니? 이들은 왜 이렇게 위험한 행동을 하고 있을까?

 

스스로 선택한 것이 아니라 생활환경에 의해 고향을 떠날 수 밖에 없는 사람들 그들을 난민이라고 불러. 국제연합산하 세계난민기구 발표에 따르면 집과 고향을 떠나 낯선 나라를 떠도는 사람은 2016년 기준 6,500만명이 넘고 그 가운데 51%가 어린이라는 충격적인 사실!

 

그런데 이 많은 사람들 가운데 난민으로 인정받는 숫자는 1,550만 명 정도야. 왜 그럴까? 그건 난민으로 인정받는 데도 자격 조건이 필요하기 때문이야. 인종, 종교, 민족, 특정 사회 집단, 또는 정치적인 이유로 박해받아 극심한 공포 상태에 놓여 있다는 현실을 증명해야 인정받을 수 있거든.

 

현재 우리나라도 난민반대 국민청원이 70만에 육박, 반난민 정서가 심화되고 있어. 청와대에 청원한 청원인은 "제주도 경제·관광활성화의 일환으로 외국인 한 달 무비자 입국제도를 만들어 이에 따른 범죄, 치안문제는 여전히 제자리걸음이다. 자국민의 치안과 안정등 다른 사회문제를 먼저 챙겨야지 예멘 난민 신청자까지 받아들이는 것이 적절한지"에 대해 글을 올렸어.

 

이에 대해서는 수개월이 지난 지금까지도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아.

▲ 마렉바다스(글) │다니엘라 올레즈니코바(그림)│베블링북스(옮김)│도서출판 산하

이 책 속 주인공도 고향을 떠나 낯선 당을 떠돌게. 왜냐면, 다정하던 이웃들이 괴물로 변했기 때문에 함께 살 수가 없거든. 소년을 달리고 또 달려 여러 마을과 도시를 만나지만 소년을 머물 곳은 없단다.

 

우리 주변에서 많이 접하는 난민에 대한 사실을 알면서 얼마만큼의 관심을 가졌을까? 엄마는 별로 관심이 없었어. 내 삶도 바쁘고, 너희 챙기기도 바쁜데 나와 상관없는 세계에 대해서는 신경쓸 여유가 없었으니.

 

하지만,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세상을 만들라고 너희에게 말하면서 엄마 자체는 관심없다는 것이 모순처럼 느껴졌단다. 아마 이 책을 접하지 않았다면 이 문제에 대해 전혀 생각을 안했겠지.

 

난민에 대한 문제가 예전에는 없다가 지금 막 불거진 문제일까? 아니 난민은 인류 역사와 함께 있어왔어. 우리나라도 고조선-삼국시대(고구려,백제,신라)-남북국시대(통일신라,발해)-고려-조선시대등의 역사를 거치며 나라가 망하여 없어진 백성들이 일정한 거처없이 이리저리 떠돌아다니며 유민이 되었고, 일본식민지와 6/25 전쟁을 피해 자신의 고향이 아닌 전세계로 흩어져 그 나라에서 자리잡고 정착한 우리 민족들도 다 난민이거든.

 

이 문제에 대한 해결점, 방안 이런걸 찾는다는 건 어려움이 있지만, 난민들의 삶에 대해 기억하고,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자세를 가져야 된다는 생각하거든.

 

누구의 삶이든 소중하지 않은 삶은 없어. 나와 삶이 소중하듯 타인의 삶도 소중하게 생각하는 너가 되길 바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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