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자 : 이소영

도서명 : 주문을 틀리는 요리점

별 점 : ★★★★

저 자 : 오구니 시로 지음

출판사 : 웅진 지식하우스

연도 : 2018

                                    “치매 환자이기 전에, 사람이잖아요.”

W.

TV방송국 PD가 본업인 이 책의 작가는 우연한 기회에 치매 간병 시설을 취재하러 갔다가 자신이 그랬던 것처럼 치매라는 단어에 부정적인 이미지를 갖고 있는 사람들의 잘못된 인식을 조금이나마 바꿀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이 책을 저술했다.

W.

이 책의 제1부에서는 이틀 동안 문을 연 주문을 틀리는 요리점에서 홀 서빙 스태프로 일하는 치매환자들과 그 곳을 방문한 손님들의 반응 등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고,

이 책의 제2부에서는 어쩌다 우연한 기회로 가게 된 취재 현장에서 떠오른 ‘주문을 틀리는 요리점’이라는 아이디어가 기획되고 실현되어 가는 과정과 그 결과 속에서 빚어진 엄청난 반향들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으며,

이 책의 에필로그에서는 ‘주문을 틀리는 요리점’ 그 후에 일어났던 일들과 미래의 바람을 대해 이야기를 하고 있다.

H.

나는 일어날지도 모르는 막연한 일들에 대한 기우로 참 많은 행동들을 주저하며 살고 있다. 서로 다름을 인정하며 살겠노라 다짐하면서도 선입견에 갇혀 치매 환자 개개인이 다름을 알고 싶어 하지도 않았다.

앞으로 나는 편견을 버리고 본질이 무엇인지를 늘 생각하며 살 것이다.

1.

나는 오구니 시로의 ‘주문을 틀리는 요리점’이 고령화 사회에 대비해야 하는 현대인들에게 치매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을 없애 줄 수 있는 고마운 책이라고 생각한다.

3.

왜냐하면

첫째, 지극히 정상이다 가끔 일으키는 돌발행동들 탓에 치매 환자를 보살펴 주어야 하는 대상이라 여기기보다 조심하고 격리가 필요한 사람이라는 그릇된 편견을 없애 주었기 때문이고,

둘째, 일한 사례금으로 자신을 위한 과자와 잡지를 구입한 치매노인 요시코의 행복했을 모습이 열심히 일한 뒤 자신에게 휴식과 선물로 위로를 하고 스스로 자존감을 높이는 평범한 일반인들의 그것과 다르지 않음을 알았기 때문이며,

셋째, 주문한 요리가 잘못 나올 수도 있지만 실수를 허용하는 손님들과 일하고 싶은 욕구를 충실히 수행한 치매 환자들 서로가 만들어 낸 따뜻한 분위기가 가정에서부터 시작되길 바라는 마음이 생겼기 때문이다.

1.

그래서 나는 오구니 시로의 ‘주문을 틀리는 요리점’이 고령화 사회에 대비해야 하는 현대인들에게 치매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을 없애 줄 수 있는 고마운 책이라고 생각한다.

2%아쉬운 점.

하지만 비슷한 유형의 단기 프로젝트들이 여러 번 진행되다 보면 책 속에 언급된 걱정처럼 치매노인들이 오히려 상처받는 일들이 생기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된다.

<내 마음속에 남은 한 문장>

‘뭐, 괜찮아요’ ‘뭐, 어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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