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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人리더의 책꽂이
[리더의 책꽃이] 2019년 책 읽는 대한민국 시상식 대상 '주식회사 남이섬'제6회 독서경영대상! 주식회사 남이섬 전명준 대표를 만나다
고경진 기자  |  rhemr9@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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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10.07  10:3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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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회사 남이섬에 대한 간략하게 소개해주세요.

남이섬은 1965년 처음 나무를 심어 가꾼 이래 연평균 약 300만명의 국내외 입장객이 방문하는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관광휴양지입니다. 한류 문화의 발상지이기도 한 남이섬은 잘 보전된 자연생태와 청정환경을 기반으로 연간 600여회의 공연, 전시, 체험 등 문화 프로그램이 상시 펼쳐지고 있는 문화플랫폼이기도 합니다. 특히 전체 관광객의 40% 이상이 외국인 관광객(130만명)인 남이섬에서는 가장 중요한 프로그램으로서 남이섬세계책나라축제(NAMBOOK Festival) 및 남이섬국제그림책일러스트레이션공모전(Nami Concours)를 개최하여 전세계인들에게 한국의 독서 문화와 책 콘텐츠를 널리 알리고 발전시키는데 앞장서고 있습니다.

   
▲ 주식회사 남이섬 전명준 대표(사진 주식회사남이섬제공)

독서교육에 관해 어떤 의견을 갖고 있으신지요?

책은 지식의 전달 뿐 아니라 재미와 경험의 공유라는 즐거운 역할을 제공해 주는 가장 기본적인 매체입니다. 그런데 최근 과중한 입시교육 등의 이유로 인해 어느새 책에 대한 재미보다는 이유 없는 외경심과 부담감으로 책을 멀리하게 되는 안타까운 상황이 되어 가고 있는 듯 합니다. 독서교육은 무엇보다 우선 책을 친한 친구와 같이 가까이 두고 자연스런 내 생활의 일부로 스며들게 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그래서 남이섬에서는 책을 도서관이나 서가에만 엄숙히 꽂아두지 않고, 발길 닿는 곳, 손길 닿는 곳이라면 어디나 책의 종류나 분류에 상관 없이 가까이 두게 함으로써, 책을 먹고 마시고 찟고 베고 눕고 깔고 덮고 잘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오고 있습니다. 이는 물리적인 펄프재로의 책의 비치뿐 아니라 책 내용을 기반으로 한 여러 서비스들과 환경들을 제공하고 조성하는데 더 중심을 두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산책을 하다가 잠시 쉬어가는 벤치에도, 편안한 숲속 쉼을 제공하는 호텔 객실 내에도, 하다못해 음식점이나 화장실의 대기실에까지 어디든 책을 접할 수 있게 하고 있습니다. 어린이 날이 있는 5월에는 다 읽은 동화책 3권을 가져오면 어린이 무료입장을 해드리는 행사와, 전세계 그림동화책 일러스트레이션을 소개하는 수준 높은 전시회, 책 스토리를 기반으로 하는 각종 연극과 공연들, 어린이책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상' 후원에 이르기까지, 이러한 독서교육 환경을 조성하고 책나라 남이섬을 만들어가는데 각기 역할을 다하고 있습니다.

 

전명준 대표님의 책과의 인연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남이섬에 몸 담고 있는 모든 임직원들은 남다른 책과의 인연을 가지고 있습니다.

 

남이섬 설립자인 수재 민병도 선생은 광복 후 거의 혼란에 가까울 만큼 활기찼던 해방공간에서 청년 지식인들이 마땅히 나아가야 할 길을 고민, 1945년 을유년에 위당 정인보, 육당 최남선, 몽양 여운형, 민세 안재홍, 손기정 선생 등의 지원에 힘입어 조풍연, 윤석중, 정진숙 선생과 함께 4인 동인 체제로 우리나라 최초의 출판사인 ‘을유문화사’를 창립하였습니다. 한글과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을 확립하며 정의에 대한 개념과 가치판단의 기준을 세우기 위해 “민족문화의 선양과 선진 세계문화의 섭취”를 사시(社是)로 하여 본격적인 문화활동을 시작한 수재 선생은 동시에 ‘조선아동문화협회(약칭 아협(兒協))’도 함께 창설하여 도서출판과 문화진흥사업을 추진해 나가셨습니다. 을유문화사 설립 시에 위당 정인보 선생의 권고도 한몫을 하였는데, 이를 보면 당시 수재 선생의 생각을 가늠할 수 있습니다.

 

“내 말 듣고 출판업을 시작해라. 35년 동안 일제에 빼앗겼던 우리 대한의 문화유산, 언어, 문자, 이름까지 되찾으려면 35년이 다시 걸리는 거야. 오늘날에는 우리 문화유산을 되찾는 일, 그런 걸 하는 게 진짜 애국자다. 그리고 그런 일을 하려면 무엇보다 출판업을 해야 해.”

 

수재 선생은 일제 치하에서 한글을 익히지 못한 어린이들을 위한 글씨 책인 <가정 글씨체 첩>(몽양 여운형의 조카 여경구와 결혼해 해방기에 건국부녀동맹위원장을 했던 이각경의 한글 습자책)과 <어린이 글씨체 첩>을 처녀 출판작으로 삼고, 곧이어 어린이 그림책인 <그림 동산 제1집 어린이 한글책>, 최초의 어린이 주간지 <주간 소학생>, 최초의 어린이 문학지인 <새싹문학> 등을 펴내며 어린이 문화보급에 특히 힘 기울였습니다. 아울러 조선아동문화협회 병설 직매점 문장각(文章閣) 개점, 박물관총서 간행(1948년), 학술지 월간학풍(學風) 창간, 국제연합(UN)출판부 한국총대리점 업무 개시(1955년), 조선말큰사전 완간(1957년), 플루타크영웅전 간행 등 미군정청 시기로부터 나라의 기틀을 삼는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셨습니다.

 

이러한 배경 위에 세워진 남이섬은 이후 도서출판여성신문사와 나미북스(Nami Books)로 이어지는 출판업과 함께 남이섬을 책나라로 만들어가고자 하는 깊고도 강한 책과의 인연을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주식회사 남이섬을 우수 기관으로 만들기 위해 중점적으로 애쓰시는 것은 무엇이신가요?

남이섬의 책문화 관련 가장 중점적 프로그램은 남이섬세계책나라축제(NAMBOOK Festival)와 남이섬국제그림책일러스트레이션공모전(Nami Concours)이라 할 수 있습니다. 동화의 왕,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의 탄생 200주년을 기념해 2005년부터 열리기 시작한 남이섬세계책나라축제는, 단순한 도서전이나 저작권 행사라기 보다는 책을 기반으로 한 종합문화예술축제로서 매 홀수년에 치러지고 있습니다.

 

남이섬세계책나라축제의 가장 핵심적 행사로 2013년부터 열리고 있는 남이섬국제그림책일러스트레이션공모전, 즉 '나미콩쿠르'는 올해 98개국, 1844개 작품이 응모한 4회 행사를 치르면서 명실상부한 세계 3대 그림책 일러스트레이션 어워드로 성장하였습니다. 나미콩쿠르는 독일 뮌헨 어린이청소년도서관, 러시아 국립어린이도서관, 슬로바키아 국제어린이예술의집(BIBIANA) 등과 어린이 책문화 발전을 위해 공동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있습니다.

 

기관의 장으로써 업무를 수행하시는데 가르침을 주신 위인은 누구이며, 어떤 가르침을 받으셨나요?

남이섬의 독서문화 활동에 있어서 수 많은 분들이 가르침을 주시고 있습니다만, 가장 최근에는 전세계 각지에서 어린이 책문화, 독서교육에 힘 쓰고 있는 국제어린이청소년도서협의회(IBBY: International Board on Books for Young People)의 운영진들과 각 국가 지부의 회장들이 있습니다. 이들은 단순히 한 국가의 독서교육을 넘어 전세계가 연대하여 더 나은 미래를 어린이들에게 선사하고자 다양한 활동을 이끌고 있습니다. 1995년부터 10여년 동안 IBBY의 한국 지부(KBBY) 사무국 역할을 수행하기도 했던 남이섬은, 이를 기반으로 대한민국 안의 문화독립국, 문화예술인들의 놀이터를 만들어 나가는데 깊게 연대하고 있습니다. 더 좋은 환경에서 함께하는 독서교육은 남이섬을 찾는 어린이들이 다양성과 관용이 충만한 품격 높은 시민으로 성장해 나가는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 믿고 있습니다.

 

전명준대표가 추천하는 책 3권

http://www.readingnews.kr/news/articleView.html?idxno=8530

http://www.readingnews.kr/news/articleView.html?idxno=8531

http://www.readingnews.kr/news/articleView.html?idxno=8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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