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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을호의 따따하131서평-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
이소영 기자  |  gwr120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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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10.07  20:4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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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자: 유민정

도서명: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

저자:백세희

평점 ★★★★

출판사:흔                       연도:2018

WHY

이 책의 작가는 겉보기에는 멀쩡하지만 속은 곪아 있는, 지독히 우울하지도 행복하지도 않은 우리 모두가, 울고 싶을 때 울수 있는 사람이 되도록 도와주기 위해 이 책을 저술했다.

WHAT

이 책의 전반부에서는 작가가 정신과 전문의를 찾아가 자신의 감정을 서서히 이야기하고 있다.

이 책의 중반부에서는, 여전히 자신의 감정을 이야기하고 있는 그녀를 볼 수 있으며,

이 책의 후반부에서는, 다 나아보이지는 않지만 그녀가 좀 더 편하게 자신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는 듯 보인다.

HOW

힘들 땐 무조건 내가 제일 힘든 것이고, 그건 이기적인 게 아니라는 말에 얼마나 큰 위안을 받았는지 모른다. 그런 생각이 들 때마다 내가 너무 나쁜 사람이 된 것 같아 죄책감으로 많이 괴로워했던 것 같다. 앞으로 이런 생각으로 나 자신을 괴롭히지 않을 것이다. 제일 힘든 나를 먼저 생각하고, 그 다음에 여유가 남는다면 주변 사람도 생각해 볼 수 있지 않을까?

나는 백세희 작가가 쓴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가 아무리 힘들 때라도 괴로워만 말고 소소한 기쁨 또한 누려도 된다고 위로해주는 좋은 책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작은 슬픔이나 어려움으로 괴로워하는 것 역시 모두들 그렇게 한다고, 그러니 너도 그럴 수 있다고 위로해주는 기분 좋은 책이라고 생각한다. 슬퍼도 예능 프로그램 보며 웃을 수 있고, 이별해도 드라마 남주에 설렐 수 있고, 실직해도 예쁜 옷이 입고 싶을 수도 있지 않은가!

왜냐하면

첫째, 힘든 시기를 지나고 있을 때는 배고픔을 느끼는 것조차 사치라고 생각했다. 배고픔이 느껴지면 제일 힘든 시기는 지나간 거라고 이제 떨치고 일어날 때가 된 거라고 지레짐작했다. 최악의 상황에서도 배고플 수 있다는 걸 몰랐던 나를 위로해주고 싶기 때문이고,

둘째, 자존감에 대해서 쓴 글에 많은 위로를 받았기 때문이다. 자존감이 높아서 성공한 게 아니고, 그들은 성공을 했기 때문에 현재 자존감이 높은 것일 수도 있다는 말에 엄청나게 안심했다. 나는 현재 자존감이 바닥이니 영영 성공 못할 거라는 불안감에 많이 시달려왔었는데 그 많은 자존감에 대한 글보다 가장 나를 많이 위로해줬던 것 같다.

셋째, 노력을 게을리하는 사람을 죄악시하는 요즘의 사회에 슬그머니 반기를 든 것 같아 반가웠기 때문이다. 노력으로 안되면 노오오오오력을 해야 하는 분위기, 실패한 사람은 노력이 부족했기 때문이라는 시선, 이 모든 것들에 힘들면 쉬어갈 수도 있고, 좀 괴로워해도 되고, 다들 그렇게 한다는 동질감이 얼마나 반가웠는지 모른다. 힘들 땐 떡볶이도 먹고, 약도 먹으면서 천천히 일어나고 싶다.

그래서, 나는 백세희 작가가 쓴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가 아무리 힘들 때라도 괴로워만 말고 소소한 기쁨 또한 누려도 된다고 위로해주는 좋은 책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자그마한 슬픔이나 어려움으로 괴로워하는 것 역시 모두들 그렇게 한다고, 그러니 너도 그럴 수 있다고 위로해주는 기분 좋은 책이라고 생각한다.

2%아쉬운 점.

하지만, 표지는 좀 아쉬웠다. 그냥 흔하게 제일 많이 하는 것 같은 디자인을 고른 것 같다고나 할까? 요즘 나오지 않는 흔하지 않은 내용이었기 때문에 좀 더 독특한 표지였다면 어땠을지 궁금하다. 트렌디하지 않아서 베스트셀러는 되지 않았으려나?

<내 마음속에 남은 한 문장>

‘누구나 주연이 되고 싶겠죠. 조연이 되고 싶어 하는 사람도 있지만요. 그런데 사고의 형태가 마치 주인공과 단역처럼 느껴져요. 내가 여기서 물러나는 순간......’

일종의 공포감이다. 나는 단역조차 아닌 엑스트라 58917번 정도밖에 아닌가하는... 나는 세상이라는 엄청나게 커다란 무대에서 이름조차 주어지지 않은 채, 빠져도 티끌만한 영향도 끼치지 못할 거라는 생각을 종종 했다. 그래서 더욱 이 구절이 반가웠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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