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는 때로는 99%를 변하게도 할 수있다.

"성공은 99%의 노력과 1%의 영감으로 이루어지지만, 번득이는 하나의 영감이 아흔아홉의 노력보다 우선할 때가 있다. 아무리 노력해도 그 마지막 1%만은 내 힘으로 이룰 수 없는 일이고 그 1%는 때로는 99%를 변하게도 할 수 있으며 내 인생을 완전히 다른 길로 안내할 수도 있다."

 

"마지막 1%가 없이는 전체가, 때로는 인생이 완성되지 않는다."

 

현고은 작가는 1%의 어떤 것이 삶의 변화를 줄 수 있다는 남다른 발상에서 이 책을 쓰게 되었다고 해. 그 메세지가 좋아 엄마는 이 책을 2003년도 처음 만난 이후 지금까지 15년간 30번 이상 이 책을 읽어 보았단다. 엄마에겐 우울증 치료제와 같은 책이란다.

 

힘들고 지칠때 이 책을 정신없이 읽다 보면, 이 책속 주인공 재인이와 다다(다현)를 만남으로써 대리 행복을 느끼며, 마지막 페이지를 덮을 때 얼굴에 미소가 피어났지.

▲ 현고운(글) │눈과마음

책 속 내용은 책의 제목처럼 "1%의 어떤 것", 즉 현실에서 만나기 어려운 현실의 이야기야.

 

SH그룹의 이규철 회장은 어느 날 우연히 지하철 역에서 SH그룹의 회장 모습이 아닌 애들 키만한 돗자리를 하나, 낡은 파란색 배낭을 메고 삶의 여정과 넉넉지 않은 살림살이를 짐작케하는 모습으로 인천행 지하철을 타게 돼.

 

서울과 인천을 오가는 지하철엔 사람이 항시 너무 많아 자리에 앉기가 어려운데 서울에 볼일을 보러 왔던 누구에게나 친절하던 다현이 평상시처럼 노인을 보고 자리를 양보하는데 그 대상이 SH그룹의 이규철 회장이었지.

 

그 날 첫 만남을 갖은 이규철 회장은 SH그룹 이규철이 아닌 초라한 모습의 자신에게 친절하게 대하는 다현에게서 '곱고 선하고 반듯하고 무엇보다 세상 누구에게도 없는 눈에 보이지 않는 사람을 만들고 세상을 꾸려나가며, 당당하게 풍파를 이길 수 있는 사람만이 가질 수 있다는 느낌' 즉 독특함을 발견하고, 다현을 버릇없는 손자 재인의 와이프로 낙점하고 "다현과 결혼하는 손자에게 SH그룹 이규철 회장의 재산을 상속한다."라는 유언을 남기게 되면서 재인과 다현이 처음으로 만나게 되지.

 

재인과 다다의 첫 만남에 재인은 쉽고 만만하리라 생각했던 다현이 예상보다 훨씬 영리하고 맹랑하고 재인의 차가운 얼굴과 싸늘한 어투에 눈썹 하나 깜빡 않고 그의 염장을 지르는 다현은 한마디로 강적이었어. 그런 재인과 다다는 둘만의 '공정한 거래 계약서'로 10개월 연애하기로 거래를 맺고 연애하는 것이 이 책의 내용이야.

 

지금까지의 내용만 봐도 현실에서 일어날 가능성이 1%도 없는 이야기라는 것 알겠지.

 

엄마는 이 책의 이런 비현실적인 내용은 그냥 눈으로 즐기는 내용으로 읽었으면 해.

하지만, 이 책에 있는 내용중 요즘 현실에서 계속 문제시 되는 내용이 있어 알려주려고 해.

 

'먼저 간 아들 녀석 빼고 그의 아들 셋이 모두 경영과는 거리가 먼 분야에서 일하고 있다. 모르는 사람들은 그가 그의 아들들에게 경영 일선에 발도 못붙이게 하는 것을 두고 그들이 인심을 잃어서라고 생각들 하지만, 그건 천만의 말씀이다. 그 녀석들은 사업에는 재주가 없는 놈들이다. 그 사실은 아들 녀석들도, 그도 잘 알고 있다. 피붙이 중에는 사위 녀석 하나와 손주 녀석 몇 만 SH에서 일하고 있다. 물론 그들에게 그럴 만한 능력이 없었다면 애당초 SH 근처에도 있지 못했을 것이다.'

 

'몇 만 명의 종업원이 그의 회사에서 일하며, 그들에게 부양되고 있는 가족은 그의 몇 배다 그들까지도 그의 책임일 수 있다. 단순히 운이 좋아 오너의 아들이나 손주로 태어났다는 이유 하나로 그 많은 사람의 생계를 담보로, 더 나아가서는 국가 경제를 상대로 경영 능력을 실험하는 짓은 미친 짓이다. 재벌 세습이니 어쩌니 하면서 한 회사를 줄줄이 대를 이어 가며 경영하는 짓은 위험천만한 사업 방법이다.'

 

요즘 우리나라 재벌 갑질의 문제로 이슈가 된 한진그룹 총수 일가의 사내 갑질(조현아 땅콩 회양사건, 조현민 물벼락 갑질, 이명희의 고성과 욕설, 폭력등),한화그룹 회장 아들 만취상태로 성추행, 보안직원 폭행, 폭언과 자신의 아들과 시비 붙은 4명을 경호원과 조직폭력배를 동원해 청계산으로 끌고 가 직접 폭행한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등의 사건을 통해 보면, 이들은 태어나 보니 아빠가 회장이라 당연히 아빠 회사가 자신들의 자리라 생각하고 들어갔고, 마음 수련이 되지 않은 상태에서 높은 자리에 앉았기에 생겨났던 문제 일꺼야.

 

또, 엄마아빠를 잘 만나 태어나 남들 몇년씩 준비해서 들어가는 기업에 낙하산으로 들어가는 문제도 있고, 아직 정확하게 결론이 나지 않고 문제시 된 서울의 숙명여고에서 일어난 교무부장 쌍둥이 딸들이 이과와 문과에서 전교1등을 했던 사건을 보면, 부모가 원칙을 무시하고 오로지 내 아이의 성공, 감독이라면 선수들의 준비과정에 중요성을 둔 것이 아니라 우승만을 생각해서 생긴 문제 일꺼야.

 

엄마는 울 딸들에게 이런 길을 터줄 능력이 없기에 너희는 너희가 그 길이 만들어야 해. 엄마는 너희의 우승보다는 장례(준비과정)을 함께 하는 코치이고 싶다.

 

딸, 처음부터 만들어진 길은 없어. 처음엔 길이 없어 아무도 지나가지 않다가 한두사람이 용기내어 지나다보니 그 위해 길이 만들어진거야. 너희가 가려고 하는 그 목표에 길이 없더라도 두려워하지 말고 용기내서 가려고 노력하면 길이 만들어질꺼야. 알겠지.

 

1%의 어떤 것은 허무 맹량한 이야기이기도 하지만, 내 인생의 변화를 줄 수 있는 그 어떤 것이기도 해.

 

99가지의 단점보다 한 가지의 장점 때문에 너가 소중해 질수도 있고,

99번의 우연보다 단 한 번의 운명이 송두리째 너를 사로 잡을수도 있단다.

 

너의 1%의 어떤 것을 위해 화이팅^^

 

저작권자 © 한국독서교육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