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삶 속 진정한 스승은 누구일까? 진정한 친구는, 내 인생의 책은?

한 평생 살다가 죽을 때, 한 명의 진정한 스승과, 열 명의 진정한 친구, 백 권의 좋은 책을 말할 수 있다면 성공한 삶이라는 '인생 성공 단십백'이라는 말 처럼, 삶 속에서 진정한 스승을 만나기는 어렵다는 뜻이야.

 

​학교생활을 거치면서 많은 선생님들을 만났지만, 오랜 시간이 흐르고 나니 내 기억 속 선생님 모습이 많이 흐릿해졌더라. 그중 사춘기때 만났던 나의 첫사랑 교생선생님의 얼굴은 기억나지 않지만, 그 선생님이 내게 했던 조언들, 그때 함께 했던 순간들은 생생하게 기억이 나.

 

학교에서 더 이상 손 쓸 수 없다고 포기해버린 문제아이들과 퇴직할 날만 손꼽아 기다리는 무기력 교사의 잘못된 만남이 만들어 내는 기적 같은 이야기의 "나쁜 학생은 없다.".

 

​엄마와 함께 살던 키아나는 엄마의 영화촬영으로 새로 가정을 꾸린 아빠의 집에 잠깐 머물게 되며 단기전학생으로 그리니치에 온다. 새엄마가 학교 행정실에서 전학처리를 해줘야 하는데. 동생 천시의 구토 증상으로 학교에 키아나만 내려놓고 병원으로 가 우연히 주운 시간표를 들고 117호 특수반 '가르칠 수 없는(Untechable)' 등록하지 않고 들어가 생활하게 된다.

 

​문자 인식 장애가 있는 파커, 분노 조절 장애를 가진 알도, 학교 대표 선수로 경기에 나가 뛰느라 공부하는 법을 전혀 배우지 못한 반스톰, 낙서빡에 할 줄 모르는 라힘, 쳤다하면 대형 사고인 일레인, 관심분야는 오직 영화, 애니메이션 캐릭터뿐인 마테오가 속 특수반 아이들은 젊은 시절 최고의 교사였지만, 제자의 시험지 부정 유출 사건의 모든 책임을 쓰고 열정을 잃은 채 오직 조기은퇴만을 기다리며 지내왔던 커밋 선생님이 담임을 맡게 된다.

 

​특수반의 변화를 이끌어 내는데 도움을 주는 사람은 교사 커밋의 인생을 바꿔놓은 시험지 유출의 대상 제이크 테라노바다. 중학생 시절 시험지 유출 사건으로 퇴학을 당할뻔 했던 제이크는 학교 이사회에 있던 부모님의 영향으로 그 위기를 모면했는데, 본인이 저지른 일의 결과로 커밋 선생님의 인생이 바꿔놓은 힘이 있다는 사실에 놀라며 바로잡기위해 특수반을 돕는다.

 

​그후 모두가 거부했던 특수반 아이들이 커밋 선생님에게 꼭 필요한 아이들이 되어 젊은 시절의 꿈꾸었던 교사로서의 자기가 가진 잠재력에 만족하고 있을 때, 커밋을 내쫒고 싶어했던, 교육청의 총책임자인 테디어스 박사는 과학 평가 점수를 빌미로 무능한 교사라는 이유를 만들어 해고할 방법을 찾았고, 해고를 통보한다.

 

​특수반 아이들은 못하는 것보다 잘할 수 있는 것을 알아봐 준 커밋 선생님의 해고를 막기위해 자발적으로 과학경진대회에 참여한다.

 

​이 책을 읽고 내 인생의 변화를 준 스승을 찾아봤는데, 나에게 긍정적 영향을 주신 분들 중 고등학교때 방송반 담당 선생님이셨던 선생님이 기억나더라.

 

오래 전 암으로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듣기는 했는데, 찾아가 뵙지도 못했지.

 

고2때 방송반을 맡으셨던 음악선생님은 학교 축제에 방송제를 나에게 전적으로 책임을 주며, 다양한 프로그램을 계획하고 진행하게 해주셨지. 그때는 많이 힘들었던 부분이었는데 그때 배웠던 행사 계획, 진행이 살면서 도움이 많이 되었어.

 

​그때 만들었던 것중 가장 기억에 남는 건 '가리사니'라는 우리말인데 우리가 뜻을 잘 모르는 말을 퀴즈를 통해 진행하는 프로그램이야. 고2때 만들었던 건데 아마추어인 학생들이 만든거고 진행방식이 서툴렀기에 난해했던 프로그램이었는데 선생님은 독특한 걸 기획했다며 준비과정에 최선을 다한 모습에 박수쳐주셨고 관련 직종으로 진로를 선택하면 좋을꺼 같다는 말씀도 해주셨지. 나는 그 길을 가지 못했지만, 12년이 지난 후 비슷한 포맷의 TV 예능프로가 나왔는데 재미가 있어 인기가 높았고, 그걸 보는 것만으로도 좋았단다.

 

​물론 난 지금 방송프로그램을 기획하는 사람은 아니지만, 내가 좋아했던 책을 가까이하면서 관련 독서행사를 진행하고 있잖아. 내가 다양한 꿈을 꾸며, 잘할 수 있는 것이 많다는 걸 알려주신 선생님이 있었기에 현재의 내가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해.

 

​너도 커밋선생님처럼 너가 잘할 수 있는 것을 알아봐 주시는 선생님을 만나게 될꺼야. 어쩜 지금 만났을수도 있고. 네가 꿈꿀 수 있는 모든 것에 귀를 열고, 미래의 너를 상상하며 한계단 한 계단을 밟아 올라가자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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