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시대의 여성상을 그려내며 큰 반향을 일으킨 조남주작가의 장편소설 “82년생 김지영”이 중국에서도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도서 출판사 민음사는 지난 달 중국에서 출간된 “82년생 김지영”이 지난 16일 기준 중국 최대 규모 온라인 서점 ‘당당’에서 소설 부문 베스트 셀러 1위에 올랐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중국에서 발간된 부수는 6만 5000부이다. 초판 4만 부를 찍고 증쇄해서 발간한 수치이다.

 

책의 인기를 증명하듯 드라마, 영화, 책 등에 평점을 매기는 중국 온라인 커뮤니티 도우반에는 “82년생 김지영” 리뷰가 7000건 이상 올라왔다.

 

중국 독자들 중 한 명은 “동아시아에서 살아가고 있는 거의 모든 여성들은 ‘김지영’ 안에서 자기 자신을 볼 것이다”라는 리뷰를 남기기도 했다.
 

▲ "82년생 김지영" 중국어판 표지


소설 “82년생 김지영”은 한국에서는 지난해 11월 100만부를 돌파하고 현재 제작부수는 120만부에 달한다. 소설을 원작으로 한 동명의 영화도 개봉을 앞두고 있어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중국 출간에 앞서 “82년생 김지영”은 일본과 대만에도 큰 인기를 얻은 바 있다. 일본에서는 한국 소설 중에서 가장 빨리 베스트셀러에 올랐으며, 대만에서는 전자책 부문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일본에서는 작년 12월 출간돼 지금까지 누적 판매부수는14만 부를 넘었다. 대만에서는 2만부를 기록하고 있다. 이외에도 “82년생 김지영”은 해외 17개국에 판권이 팔렸으며, 내년 상반기에는 영어권 국가 중 영국에서 처음으로 출간될 예정이다.

 

출판사 민음사 관계자는 “김지영의 이야기는 이 시대가 직면한 보편적인 문제. 전 세계 어디에서든 한국 독자와 같은 반응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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