쳇바퀴 돌리 듯 반복되는 일상에 지친 현대인에게 당당하게 ‘워라밸’을 권하는 책이 출간됐다. 브런치 및 주요 일간지와 주간지에 칼럼을 기고하며 다양한 장르의 글쓰기를 이어온 이선재 저자가 엮은 ‘딱 여섯시까지만 열심히 하겠습니다.’이다.

 

회사가 나의 인생과도 같았던 이전 세대와 달리 ‘나’를 중심으로 살아가고 일하는 세대가 새롭게 등장했다. 대한민국 직장인 중 출근 시간이 기대되고 즐거운 이는 극히 드물다. 아침이 되었기 때문에 눈을 떴고, 시간이 되어서 걸음을 옮기는 것 뿐이다.

 

직장인 대부분의 하루는 공허하고 희망이 없다. ‘이게 과연 나를 위한 일일까?’, ‘나는 정말 행복한가?’, ‘이렇게 살아도 괜찮은 걸까?’ 같은 질문이 매일매일 직장인의 머릿속을 가득 채운다. 저자는 이 질문들은 회사를 바꾸거나 그만둔다 해도 끝나지 않을 고민이라고 칭한다.

 

책 ‘딱 여섯시까지만 열심히 하겠습니다.’는 창업을 한다거나 굵직한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인생의 주도권을 나에게로 돌리라고 말하지 않는다. 아주 작은 ‘딴짓’으로 ‘나’를 채워보라고 얘기 한다.

 

퇴근 후 ‘딴짓’을 잘 하기 위해 회사 업무를 무리 없이 잘해내야 한다는 현실적인 조언도 덧붙인다. 회사에서 내가 맺고 있는 관계에 대해서 고민하고, 회사에서 해야 할 고민들도 언급한다. 그리고 ‘나’를 위해서 하는 일이 ‘나’를 잡아먹지 않도록 끊임없이 무게 중심을 고민해본다.
 

 


책은 어떻게든 회사와 함께 살아가는 직장인들에게 살아갈 수 있는 길을 고민하게 해보면서, 6시 이후 삶을 ‘나’로 채워나가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도 담아냈다.

 

외국계 기업에서 일하면서 20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는 유튜버의 이야기, 독립출판물 작가, 금융회사 마케팅팀에서 일하며 커뮤니티를 운영하고 있는 운영자의 이야기들이 이어진다.

 

‘나’를 중심에 두고 새로운 삶을 살아가기 시작한 사람 들 중 하나인 칼럼리스트는 이렇게 말했다. “‘왜 답이 없지?’가 아니라 ‘자, 답은 뭘까?’라고 질문을 바꾸면 돼요”. 공허한 직장인 일상에 새로운 질문을 던질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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