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미의 슬픈 눈물"

오직 제 한 몸밖에 가진 것 없는 미약한 존재인 한 엄마까투리가 산불이라는 불가항력적인 고난 속에서 무사히 아홉 마리 새끼를 지켜내는 위대한 모성을 보여준 권정생 작가님의 책 '엄마까투리'가 생각나는 이철환 작가의 '엄마가 미안해-쇠제비갈매기 가족의 슬픈이야기'의 환경그림책.

▲ 이철환 (지은이)│김형근 (그림)│미래아이(미래M&B,미래엠앤비)

강물이 바다로 들어가는 포구에 많이 쌓였던 모래는 도시의 높은 건물에 쓰이기위해 사람들이 마구 퍼가면서 그 곳에 살고 있던 쇠제비갈매기들은 하루 아침에 집을 잃고 만다.

 

사람들의 편의성을 위해 자신이 살던 터전을 잃어버리는 것은 쇠제비갈매기뿐만이 아니다. 도로를 만들기 위해 산에 터널을 뚫기도 하고, 꽃과 나무들을 함부로 베어 내어 산에 사는 다람쥐와 부엉이, 딱따구리들이 집을 잃고 있다. 당장 높앞에 보이는 이익만을 생각하고 자연을 함부로 파괴함으로써 평화롭게 잘 살던 동물들의 터전을 빼앗고 있다.

 

포구의 모랫바닥이 낮아진 상태에서 장맛비가 며칠째 쉬지 않고 내리자, 쇠제비갈매기들의 알들이 불어난 물에 잠기고 어미 갈매기는 새끼를 구하기 위해 죽을 힘을 다해 애써보지만, 강물 속으로 흔적 없이 사라지고, 혼자 터전에 남게되는 어미 갈매기의 모습을 보며, 환경 파괴가 자연과 생명을 얼마나 망가뜨릴 수 있는지에 대한 메세지를 던진다.

 

미래의 우리 아이들이 살아가야 할 지구가, 인간의 환경파괴로 북극의 빙하가 모두 녹아내릴 수도, 동식물의 터전이 파괴되어 우리가 쉼 쉴 공기와 마실 물이 오염되어 점점 병들어가고 있다는 현실을 깨닳고 모두가 함께 파괴를 막을 방법을 생각해 보아야 하는 중요한 시간이다.

 

권정생 선생님의 엄마까투리에서 엄마까투리가 위대한 모성의 힘으로 자신을 희생하며 9마리의 새끼를 지켜냈던 것처럼 나부터 지금부터, 환경의 중요성을 깨우치고 지키고자 한다면 미래의 우리아이들이 살아갈 세상은 모두가 행복한 세상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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