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효원초등학교에서는 수원의 자랑이자 세계문화유산인 거중기를 직접 만들어보고 선조들의 창의력과 과학적 상상력을 체험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거중기는 조선시대 실학자 정약용이《기기도설》이라는 책을 참고해 왕실에서 직접 제작한 건설 기계이다. 거중기는 40근의 힘을 가하면 625배나 되는 2만 5000근의 돌을 들어 올릴 수 있을 정도로 성능이 뛰어났기 때문에 공사에 참여한 백성들의 어려움을 덜어 주고 공사 기간을 단축하는 데에도 큰 도움이 되었다고 한다. 

 

정약용이 발명한 거중기는 높이 4.4m, 너비 1.7m로 2층 건물 높이의 크기지만 체험 프로젝트에서는 실제 거중기의 4분의 1로 축소한 높이 100cm, 너비 115cm로 직접 제작해보았다. 

 

이번 거중기 프로젝트 수업은 본교 학생들이 모둠별 프로젝트로 거중기를 설계부터 완성까지 발표하고 왜 이렇게 설계했는지,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를 발표 토의하는 방법으로 진행하였다. 모둠별로 협동하여 거중기를 만들고 완성된 거중기로 실제 물체를 옮기며 실험함으로써 수학과 과학의 즐거움과 흥미를 직접 확인하는 시간을 가졌다.

 

수업에 참여한 본교 6학년 김유정 학생은 “교과서에서만 보았던 생소한 거중기를 실제로 만들어 보니 너무 신기하고 재미있었어요! 꼭 거중기가 아니더라도 무엇을 설계하고 만드는 활동을 전체적으로 해 보니, 무엇을 만드는 것 뒤에는 이제까지 잘 알지 못했던 복잡한 과정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고 소감을 이야기 했다. 6학년 임아윤 학생은 “거중기를 만드는 과정에 대해서는, 거중기에 들어갈 크기는 어느 정도인지 기둥의 높이는 얼마로 할 것인지, 어떤 상자와 바구니를 사용할 것인지 모든 것을 결정하는 과정들이 탐구심을 불러 일으켰다”고 이야기 했다. 프로젝트 수업을 진행한 교사 김지현은 “모든 과정을 직접 학생들이 설계하고만드는 과정에서 조금은 힘들었지만 거중기를 만들고 나서 직접 실험해 보니 너무나 뿌듯하고 학교를 졸업하고 나서도 계속 기억에 남을 것이라고 말하는 학생들을 보며 그 동안의 어려움을 다 잊을 수 있었다” 며 프로젝트에 참여한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한편, 수원 효원초등학교는 교육부 지정 2019 STEAM 선도학교/2019 수원형 STEAM 미래학교 운영교로 수원화성, 화성행궁, 거중기 등과 같은 지역사회 인프라를 통한 지속가능한 교육을 실현해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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