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讀한 이재준 도서관리병.. ‘내 인생의 변곡점은 독서’..‘충용군단 흑곰대대 도서관리병 이재준 상병 인터뷰’
고경진 기자  |  rhemr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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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11.26  00:4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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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고성의 제8군단 12포병단 375포병대대 도서관리병 이재준 상병은 입대 후 150권의 독서를 목표로 두었다. 아울러 올 초부터 10개월만에 총 150편 이상의 ‘WWH131키워드(패턴)글쓰기’ 서평, 문화감상평, 독서감상문을 완성했다. 이재준 상병이 군 생활을 하면서 독서로 인생의 터닝포인트를 맞이한 이유를 들어 보기로 했다.
 

   
▲ 이재준 상병이 작성한 150편의 서평.


독서 및 영화 감상 후 서평을 150편 이상 작성하셨다니 놀랍네요.
이렇게 기록하는 습관을 가지게 된 동기가 무엇이었나요?

저의 군 생활 목표 중 하나는 도서 150권을 완독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여러 권의 책을 읽다 보면 제대로 기억에 남는 내용이 없었어요(미소). 해서 도서 내용을 내 것으로 기억할 수 있는 법이 없을까 고민했지요. 그 때 서평전문강사 황윤지 교수님을 만나 해답을 얻었죠. 바로 김을호 교수님의 ‘WWH131키워드(패턴)글쓰기’를 배우게 된 것 입니다. 이후 독서는 물론 영화 관람 후에도 서평 &문화감상평 &독서감상문으로 작품의 주제와 내용을 정리하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한 편, 두 편 작성하다 보니 어느 덧 100편을 훌쩍 넘게 되었네요. 이것을 제본(파일에 정리) 한 뒤 다시 읽어보니 당시 읽었던 작품이 무엇을 얘기하고자 하는지 떠올리기 쉬웠죠. 그리고 작품에 대한 감흥이 기억나면서 이를 기반으로 다음 작품 선정의 폭을 넓힐 수 있었어요. 앞으로는 서평쓰기 습관을 계속 이어나가려고 해요.


말콤 글래드웰의 ‘1만 시간의 법칙’에 대해 언급해 주셨는데요.
하루 일과가 궁금해요.

1만 시간의 법칙은 어떤 분야의 전문가가 되기 위해서는 최소한 1만 시간 정도의 훈련이 필요하다는 법칙이죠. 이 시간은 매일 3시간씩 훈련할 경우 약 10년, 하루 10시간씩 투자할 경우 3년이 걸린다고 해요. 제 하루 일과는 <B>, <W>, <O>, <E>, <S>로 이루어져요. Book-책 10분 이상 읽기, Write-하루 글 3줄 이상 쓰기, Opic-공부하기, English-영어강의 1개 이상 듣기, Sit-up 복근 운동 100개 완료의 습관으로 하루를 보냅니다.

 

이러한 습관을 통해 이루고자 하는 것은 무엇인지요?


어제보다 나은 사람, 6개월 전보다, 1년 전보다 오늘 조금 더 성장하는 자신이 되고 싶어서 노력하고 있습니다. 스스로의 부족한 점을 자각하고, 그것을 채워 가려고 정진하는 중입니다. 따라서 타인과 비교하며 좌절할 시간에 [1일 1행의 기적]을 만들어 가는 것이 현명하다고 생각합니다. “남들보다 더 몇 배씩 노력하는 너 자신이 돼라. 다른 사람은 이미 있으니까”라는 오스카 와일드의 명언이 떠오르네요(미소). 


다량의 독서인으로 특별히 추천하고 싶은 소설은요?

기욤뮈소의 ‘지금 이 순간’을 추천하고 싶네요. 작가는 주변상황, 주인공의 심리변화를 무척 디테일하게 표현하고 있어요. 책을 읽다보면 영화를 보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 마치 주인공들이 책 속에서 튀어나올 것 같은 생생함으로 머릿속에서 그림이 잘 그려져요. 처음에는 ‘구해줘’를 읽고, 감명 받아서 관련 작품 6권을 시간 가는 줄 모르게 읽었어요. 제가 선정한 작품은 시간 변화를 통해 인간의 성장 및 지금 이 순간의 소중함을 알게 해줘서 추천하고 싶어요.


 

   
▲ 이재준 상병의 추천도서 3권.


자대에서 도서관리병으로 지원하게 된 이유는요?

 

책이 좋아서 1분의 망설임도 없이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입대 전 군대에 먼저 다녀온 친구들, 선배들, 선생님들께 군대 생활에서 가장 크게 남는 것은 ‘독서량’이라고 들었습니다. 가끔은 제게도 책 읽기가 버거울 때가 있습니다(미소). 하지만 도서관 정리를 하면서 도서 목록과 전우들이 쓴 서평들을 접하다 보면 ‘아! 이 책 읽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어요. 이렇게 늘 책이랑 동행할 수 있어 도서관리병으로 지원하길 참 잘 했다고 생각합니다.

 

제8군단 375포병대대 ‘지혜의 숲’ 도서관에 대해 자랑해주세요.

 

저희 375포병대대 [지혜의 숲]은 2019년 1월 25일에 개관해서 시설이 깨끗합니다. 또한 소설, 시집, 수필, 위인전, 잡지, 자기계발서, 자격증이론서, TOEIC책 등 여러 종류의 도서를 보유하고 있어서 기호에 맞게 읽고 싶은 책을 선택할 수 있어요. 분기마다 진중문고에서 신간도서를 보내주고 있으며, 병사들이 직접 갖고 온 책도 받아서 책장을 하나 더 추가했어요(미소). 

 

2000편의 서평을 보유한 12포병단 375포병대대
독서동아리 소개를 해주세요. 

 

우선 저희 375포병대대 독서동아리는 한 달에 3번 모입니다. 첫째 주, 셋째 주 토요일 동아리 시간과 두 번째 주 수요일 지력단력 시간에 모여서 독서 토론을 진행하며 서평을 작성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점심시간에 책 읽어주는 방송진행, 도서관 탐방, 단체 영화관람 등 여러 프로그램을 시행하려고 준비 중입니다.

 

앞으로 약 8개월의 복무기간이 남았는데요. 전역 후 이재준의 모습은요?


전역 후 저의 행보는 복무기간을 마치고 공개 할게요(미소). 사실 생각 안하고 있습니다. 흑곰대대에서 국방의 의무를 다하면서 자기계발을 위한 실행력을 키우는 중입니다. 이를 하루하루 반복하다 보면 변화된 제 자신을 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지난 10월 28일에는 전국고전읽기 백일장대회에 참여하여 제8군단장 우수상을 받았습니다. 개인적으로 뜻 깊었고, 매일 독서와 글쓰기 습관을 가지며 필력 다지기에 힘쓰게 되었습니다. 이와 같이 군 생활 속에서 인생의 변곡점을 맞이한 지금 이 순간을 소중히 대하고 있습니다.
 

   
▲ 제28회 전국고전읽기 백일장대회 제8군단장 우수상 수상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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