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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밖의 생활로 돌아왔어요.”
최정아 기자  |  cow062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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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11.30  17:5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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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은 스파트폰 사용조절에 어려움을 겪는 청소년을 돕기 위해 매년 전국 청소년상담복지센터와 함께 인터넷스마트폰 과의존 예방해소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매년 3~4월에 걸쳐 교육부와 각급학교의 협조를 통해 초4, 중1, 고1 대상 ‘청소년인터넷스마트폰 이용습관 진단조사’로 과의존 위험이 있는 청소년을 발굴하고 전국 청소년상담복지센터를 통해 연령 및 위험수준에 맞는 집단상담, 개인상담, 부모교육, 병원연계 및 치료비 지원, 기숙치유 프로그램 등 종합적 서비스를 제공한다. 특히, 최근 미디어과의존이 저연령화 되고 있는 추세를 반영하여 내년에는 저연령 대상 청소년 및 보호자를 위한 서비스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 지역에 거주하는 한민준(가명, 14세)군은 스마트폰을 손에서 놓지 못하고 틈이 날 때마다 웹툰, 게임, 1인 방송 등으로 시간을 보냈다. 그러다보니 점점 늦게 자고, 학교에 지각하고, 숙제를 못해가는 일이 늘어가면서 부모님과 갈등도 심해지고 있었다. 급기야 스마트폰을 빼앗겨 화가 난 민준이가 분을 참지 못하고 물건을 던지는 등 폭력적 모습까지 나타났다.

 

이러한 민준이의 변화에 걱정이 커진 부모님은 청소년상담복지센터에 문의를 통해 인터넷·스마트폰 치유캠프에 대해 알게 되었다. 처음 민준이가 치유캠프 참가에 대해 설명을 들었을 때 11박 12일 동안 스마트폰도 없는 곳에서 낯선 친구들과 함께 해야 한다는 어색함과 막막함에 참가를 완강히 거부했다. 하지만 청소년삼담복지센터에서는 지속적으로 민준이를 설득해서 결국 캠프에 참가하게 되었다. 처음은 다 처음 보는 친구들이라 조심스럽고 불편했고, 스마트폰을 못 쓰게 되기 시작하니 잘못 왔구나 싶었다. 하지만 매일 심심할 틈 없이 이어지는 다양한 활동들과 친근하게 대해주는 멘토선생님 덕에 어느새 그런 걱정이 사라지고 즐기고 있었다. 

 

민준이는 캠프 개인상담을 통해서 학업의 어려움과 진로에 대한 답답함, 불안함에 계속 인터넷과 스마트폰 사용으로 이어지고 있었다는 사용패턴을 깨닫게 되었다. 또래 친구들과 함께한 집단상담에서는 민준이와 같은 경험을 하고 있는 친구들이 있다는 사실에 조금 안심도 되었다. 집단상담을 통해 어떻게 인터넷·스마트폰으로만 시간을 보내지 않고 건강하게 시간을 보낼 수 있는지 방법을 찾기도 하였다. 민준이는 ”스마트폰은 더 이상 가장 중요한 것이 아닌 도구가 되고, 지금까지 내가 외면한 것들이 중요한 게 될 것”이라며 “나중에는 내가 멘토로 오겠다”는 다짐과 함께 집으로 돌아갔다.

 

매년 여름방학을 활용해 전국에서 개최되는 인터넷스마트폰 치유캠프에는 민준이와 같이 개인적, 관계적, 환경적 어려움들로 인한 미디어 사용조절 실패를 극복하고자 하는 중·고등 남·녀 청소년들이 모인다. 캠프에 참여하는 청소년 2~3명에 멘토 1명이 함께 12일간 생활하며 미디어과의존으로 인해 흐트러졌던 생활 습관을 재정비하고 정서적 지지와 상담을 통해 그간 말하지 못했던 마음의 이야기도 털어놓으며 스마트폰보다 더 중요했던 삶의 가치들을 찾아낸다.

 

캠프 중 진행되는 개인상담, 집단상담을 통해 청소년들은 자신이 경험한 어려움들을 털어놓고, 또래들과 함께 자신만의 답을 찾아낸다. 또한 매일 이어지는 체육활동, 대안활동, 문화활동, 체험활동, 봉사활동 등을 통해 자연스럽게 인터넷과 스마트폰 없이도 충분히 즐겁고 보람된 시간을 보낼 수 있음을 깨닫는다. 캠프 중간 가족과 함께하는 프로그램을 통해 가족의 소중함도 새삼 다시 느끼며, 캠프 이후 변화 유지를 위한 준비도 함께 한다. 캠프 수료 이후에는 사후모임 등 변화 유지를 위한 다양한 추가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캠프에 보내기 전 긴 캠프 기간으로 인해 고민이 길었던 민준이 부모는 “12일간 아이를 학교, 학원에 보내지 못해 뒤쳐질까 걱정되어 오래 망설였는데, 오히려 다른 또래에 비해 더 성장해 온 것 같다” 며 캠프 이후 변화된 자녀의 모습에 대견함을 감추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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