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8일 정시 확대뿐 아니라 학생부종합전형(학종)에서 비교과 영역을 사실상 폐지하는 등 10년 넘게 유지해온 대입제도의 틀이 바뀌는 대입제도 공정성 강화방안이 발표되었다. 그로 인해 적용 대상도 중2부터 고2까지 넓었다. 대학입학생을 둔 학부모는 해년마다 다른 입시제도에 온 신경이 곤두 설 실정이다. 

교육부가 정시 비중을 40% 이상으로 하겠다고 한 2023학년도에 대학에 들어가는 중3 학부모들은 이달 고교 지원을 앞두고 혼란스럽기는 마찬가지다. 설명회에 참석한 한 학부모는 “학교에서 정시로 의대를 많이 보낸다고 강조했다. 이번에 유독 지원하겠다는 엄마들이 많아 떨어질까 봐 걱정”이라며 ㅏ한 숨 가득한 고민을 털어놓았다. 
 

중2 학부모는 2024학년도부터 학교생활기록부에서 정규 교육과정에서 하지 않은 비교과 활동을 폐지한다는 것에 혼란스러워했다. 설명회에 참석한 중2 학부모는 “학종에서도 내신이 중요해질 텐데 평범한 일반고에 가서 1등하는 게 낫지 않나 고민이 된다”고 혼란스러움을 언급했다. 

 

고2 학부모는 내년부터 대입 서류평가에서 출신 고교 정보를 ‘블라인드’ 처리하고, 고교 프로파일도 전면 폐지한다고 해 걱정이 많다. 한 학부모는 “내신이 치열한 학교라 1등급이 안 돼서 학종을 노리고 각종 비교과 활동을 열심히 챙겨왔다. 그런데 학교 정보를 가리면(내신 따기 어려운 학교라는 걸 모르는데) 누가 1등급 아닌 아이를 뽑겠느냐”며 불만섞인 어투로 짜증스러움을 말하기도 했다. 
 

 
교육부는 분명히 이런 혼란스러움과 과도기를 거칠 것을 알고 있을 거라고 본다. 그런데 왜 학부모들은 더 불안해하고, 학령인구 감소로 수입이 줄어야 할 사교육 시장은 환호할까. 백년대계여야 할 교육 정책이 미봉책으로 발표된 것이 아니기를 희망하며 학부모는 정부가 올바른 방향으로 교육정책이 펼쳐질 수 있도록 정부와 많은 소통이 필요한 시기다. 
저작권자 © 한국독서교육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