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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인생으로 시작된 영어, 배움에 날개를 달다
최정아 기자  |  cow062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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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12.03  11:5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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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5세 할아버지가 영어를 시작했다는 말도 있잖아요.”

 

한때 인터넷을 달구며 사람들의 입소문을 타고 지구촌을 뜨겁게 했던 이야기가 있었다. 60세까지 열정적으로 살았던 할아버지가 정년퇴임을 하고 얼마 남지 않은 시간을 잘 마무리 할 생각만 하고 사이 어느덧 95세가 되었다. 그 동안 허비한 세월이 야속하다며 95세에 영어를 시작했다는 동화 같은 이야기가 젊은이들에게는 각성을, 어르신들에게는 배움의 즐거움이라는 여운을 남겼다.

 

최정순(74세) 할머니는 요즘 하루가 즐겁다. 아침부터 애완견과 산책을 하며 영어를 중얼거리기 시작했다고 한다. 등교하는 학생들에게 ‘Good morning!’을 외치며 반갑게 인사를 하기도 한다. 자다 가도 영어 단어나 문장이 떠올라서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입에서 영어가 나와서 웃음이 나올 때가 많다고 한다. 5살 손주에게도 영어로 말을 걸고 만나는 주변 사람들에게 영어 전도사처럼 영어의 즐거움을 전하고 있다.

 

할머니는 “알파벳도 모르던 내가 영어를 중얼거리고 있다는 것이 신기할 따름이죠. 제 나이에 뭔가를 시작한다는 것도 어렵지만, 제 또래의 친구들이 제가 영어를 하니 그 어려운 것을 어떻게 하냐”며 친구들이 부러워 죽을 지경이라고 한다.

   
▲ 최정순 할머니가 <영어는 기술이다> 훈련을 하며 즐거워 하고 있다. 

“서당 방식으로 영어를 ‘외우지 않고 빠르게 리듬읽기’를 하다 보면 어느 새 입에서 영어가 나오는데, 깜빡 깜빡 잊어버리는 게 많을 나이에 영어가 입에서 나온다는 것이 기적”이라며 제2의 인생을 사는 기분이 든다고 소감을 말했다.

 

요즘 안산지역에 엄마 영어교실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최 할머니도 용기를 내어 시작했다고 한다. <영어는 기술이다>진기석 저자는 ‘어르신 영어교실’을 별도로 개설해야 할 정도라며 어르신들이 100세 인생을 생각하면서 해외 여행을 꿈꾸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어르신들에게 영어가 모국어처럼 자연스럽게 느껴지면 영어의 굴레에서 해방된 셈이다. 다른 지역에도 영어대중화가 확산되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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