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시대에 꼭 맞는 씩씩하고 용감한 소녀의 모습

최근 영화와 드라마 등 대중문화에서 이전과는 다른 여성 캐릭터들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 여성 캐릭터들은 소극적이고 주변적인 모습에서 벗어나 당당하고 도전적인 성격을 가진 것이 특징입니다.
힐다는 스스로 모험가라 자부하며, 모험과 관계된 것이라면 아무리 힘든 일이라도 마다하지 않습니다. 주체적으로 자신이 원하는 것을 찾고 도전하는 용기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 면에서 힐다는 우리 시대에 꼭 맞는 여성 캐릭터이자, 오늘을 사는 아이들이 바라는 소녀 히어로입니다.

▲ 루크 피어슨 (원작)/스티븐 데이비스 (글)/이수영 (옮긴이)/찰리북/원제 : Hilda and the Nowhere Space (2019년)


다양성을 존중하고 대화로 문제를 해결하는
가슴 따뜻한 모험 스토리


힐다의 주위에는 인간이 아닌 다양한 생명체들이 살아갑니다. 힐다의 집으로 불쑥불쑥 찾아오는 나무인간, 낮이면 돌로 변하는 트롤, 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로 작은 엘프, 지구에 홀로 남은 거인, 기억을 잃은 정체불명의 새……. 힐다는 이들을 배척하지 않고 언제나 편견 없이 대합니다.
그래서 힐다가 펼치는 모험에는 거친 액션이 난무하지도 않고 증오심이나 복수심이 깔려 있지도 않습니다. 힐다는 폭력보다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며, 따뜻한 진심을 통해 상대방과 친구가 됩니다. 힐다의 모험은 어른들이 폭력성이나 선정성에 대한 걱정 없이 아이들에게 권해 줄 수 있는 이상적인 모험입니다.

재기발랄하게 펼쳐지는 신화와 상상의 세계
그리고 현실의 조화


「힐다의 모험」을 더욱 흥미롭게 만드는 것은 신화와 상상을 버무린 작가의 솜씨입니다. 엘프, 트롤, 니세 등은 북유럽 신화에서 익숙한 존재이며 사슴여우, 나무인간, 우프, 말하는 새 등은 작가의 상상으로 새롭게 탄생한 존재들입니다. 이렇게 다양한 개성을 가진 캐릭터들이 어우러져 환상적인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동시에 「힐다의 모험」에는 보통 아이들이 평소에 흔히 겪는 경험과 감정도 담겨 있습니다. 힐다는 워킹맘이자 싱글맘인 엄마와 함께 살며 엄마에게 반항을 하기도 하고 엄마를 다독이기도 합니다. 또래 친구들과 어울려 다니며 장난을 치기도 하고 캠핑을 하기도 합니다. 덕분에 독자들은 마치 자신의 일상을 보듯 동질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출판사제공 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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