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열한 경쟁속에서 자신을 꿈을 이루는 외고생들

요즘 11만뷰를 돌파하며 학부모나 학생들 사이에서 인기동영상이 있다. '솔직히'라는 제목의 이 동영상은 외고생들의 편견과 현실이 무엇인지 날카롭게 표현한 영상이다. 

 

교문 앞에 선 벤츠 운전 기사가 깍듯한 자세로 뒷문을 열자 도도한 표정의 두 여학생이 내리면서 학교로 들어선 두 여학생이 향한 곳은 교감실. 교감은 "두 공주님 어서 오세요"라며 마치 회장님을 모시는 모습을 방불케하며 "교감샘, 우리 아빠가 학교발전기금을 섭섭지 않게 냈다고 해요. 교실 의자가 많이 낡았던데 모두 교체해주시고 남은 돈은 필요한 데 쓰세요." 라고 콧대 높게 말을 하자, 교감이 여학생 손을 꼭 잡는다. "네, 물론이죠. 아버지한테 감사하다고 전해주세요."라며 굽신거린다. 

▲ 솔직히 동영상 첫부분으로 벤츠 운전기사가 문을 열어주는 장면으로 시작한다.<외고의 편견을 말하고 싶은 장면의 시작)

이 장면이 끝나면 학생회장이 등장해 이렇게 말한다. "외고생들의 생활이 이럴 거라고 생각하셨다면 여러분은 드라마를 너무 많이 본 걸 거예요. 현실은 이렇답니다." 그 뒤로 이어지는 장면은 시험 기간에 하루 두 시간밖에 못 자고 공부하는 모습, 졸음을 몰아내려 복도로 나와 공부하는 학생들의 모습 등이다.

▲ 외고생들이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치열하게 살아가는 모습의 시작부분, <금수저는 극히 일부이며 대부분이 현실의 벽을 넘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

그렇지 않아도 부르주아의 상징이며 학연이라는 조직을 형성하고 있다는 사회적 비난속에서 조국 법무부장관 자녀로 인한 더욱 깊어진 편견이라는 아픔을 안고 공부하는 외고생들의 현실. 외고생들은 '금수저'고, 학부모들이 학교를 좌지우지한다는 오해와 편견을 깨겠다는 의미로 '솔직히'라는 제목을 붙인 이 영상은 지난달 26일 유튜브에 공개된 뒤 조회수가 11만건을 돌파하면서 인기동영상으로 구독자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고교 홍보 동영상이 이런 인기를 끄는 것은 드문 일이기도하다. 


2020학년도 신입생 원서 접수를 앞두고 한영외고 입학홍보부와 영상제작 동아리가 함께 만들었다. 출연자는 전원 실제 교사와 학생이다. 총괄 감독을 맡은 영어 교사 김아서(33) 씨는 "외고에 대한 편견이 많은데 '사실은 그렇지 않다'는 걸 알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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