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공공도서관(관장 김점수)은 지난 10일 장성군민회관에서 수강생 및 내외빈 540여명을 모시고 2019년 한글학당 운영 성과보고 및 시화전을 성황리에 마쳤다고 밝혔다. 

 

도서관에서는 "지난 1월, 15개 마을로 시작해 어느덧 장성지역 곳곳에 자리잡은‘마을로 찾아가는 한글학당’의 발자취를 돌아보고 지난 1년간 어르신들이 배우고 익힌 한글 실력을 시화로 발표하는 형식의 성과보고회를 갖게 되었다"며 운영자측이 아닌 사용자의 입장에서 즐기는 성과보고회라는 점이 의미가 있었다고 전했다. 

 

1부 행사는 1년 동안의 한글학당 추진 경과보고와 학습자들의 소감 발표 및 시낭송, 우수 시화 작품 시상 순으로 진행되었다. 소감 발표를 한 어르신은 “어린 시절, 그 가난했던 시절, 학교에도 다니지 못하고 그래서 글을 읽을 줄 몰라서 남모르게 서럽고 한 맺힌 삶을 살아야만 했습니다. 너무나 답답하고 힘든 삶이었습니다.”라며 살아온 인생을 진솔하게 이야기해 듣는 이들에게 감동을 주었다. 이는 한글학당 어르신들 각각의 사연과 마음을 대변한 것으로 “우리에게 이렇게 행복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게 해 주신 도서관의 모든 분들께 감사를 드립니다.”라는 마지막 말로 모든 학습자들을 대신해 수고해주신 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전하였다.

 

2부 행사는 장성 지역 출신이자 서평전문가로 유명하며 지난 9월 5일 장성공공도서관 제1호 독서명예관장으로 위촉된 김을호 교수가 재능기부로 사회를 맡아 재치있게 진행하였다. 행사 내용은 지난 1년간 153회에 걸쳐 각 마을 한글학당을 방문해 색소폰, 종이접기 등 다양한 분야의 봉사를 통해 어르신들에게 행복과 즐거움을 선물한 우리 도서관 ‘행복나눔봉사단’의 공연으로 이루어졌다. 색소폰, 하모니카 등 봉사단의 공연과 초청 가수 ‘홍시’의 특별 공연까지 더해 흥겨운 시간을 보냈다.

 

특히 행사장 한 편에는 장성공공도서관 평생교육 프로그램 수강생들의 수업 성과물인 퀼트, 홈패션 등 70개의 작품이 전시되었다. 눈길을 끄는 다양한 작품은 한글학당 어르신들과 행사에 참여한 분들에게 보는 즐거움과 더불어 평생교육에 대한 참여 동기도 일으켰다.

 

김점수 관장은 “뒤늦은 공부로 제2의 인생을 시작한 어르신들의 용기와 열정이 지속 될 수 있도록 장성공공도서관이 믿음직한 동반자가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 우리 도서관은 앞으로 장성군의회에 건의하여 <성인문해교육 실시 조례안>을 제정하는 등 문해교육 정착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 이 자리에 계신 분들도 튼튼한 제도적 기반 마련을 위해 모두 동참해주시길 바란다.”라며 호소했다.

 

장성공공도서관은 학력인증과정인 문불여대학과 11개 읍면 28개 마을, 450명이 참여하고 있는 한글학당을 운영하고 있다. 관심있는 분들의 많은 참여를 바라며 자세한 사항은 061-399-1673으로 문의하면 된다.

 
저작권자 © 한국독서교육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