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자: 박소현 (한남대학교 문헌정보학과)

도서명: 너는 특별하단다

저자: 맥스 루케이도 지음

출판사: 고슴도치

작성일:2019-12-10

 

누군가에게 “너는 특별하단다”라고 들어 본 적이 있는가? 무언가를 하지 않아도 그 자체로 아름답다고 말이다. 이 말은 아마 지금 우리에게 절실히 필요한 한마디일지 모른다. 우리는 항상 평가받으며 살아간다. 그것이 좋은 평가이건, 나쁜 평가이건 누가 나를 평가하고, 또 내가 나를 평가하는 삶 속에서 지쳐가는 우리에게 이 책은 “너는 그 자체로 충분히 특별하다”라고 말해 준다. 이 책의 주인공 펀치넬로와 그가 사는 나무 인형 마을은 마치 지금의 우리와 우리가 사는 세상과 같다. 책 속 나무 마을 사람들은 자신이 맘에 드는 인형에겐 ‘별표’라는 스티커를 붙여주고 그렇지 않은 인형에겐 ‘점표’를 붙이며, 점표만 받는 펀치넬로는 자신을 쓸모없는 인형이라며 자책하며 살아가니 말이다. 우리도 펀치넬로와 같지 않은가. 남들이 보내는 비난에 얽매이고, 자책하고 칭찬받으려 애쓰며 나 자신을 옭아매고 있진 않은가?

우리는 어린 시절부터 지금까지 평가가 당연한 것처럼 살아왔을지 모른다. 또한, 이 세상을 살아가며 남들이 보내는 평가를 우린 피할 수 없을지 모른다. 세상 사람들과 또 ‘나’라는 우리 자신은 무의식적으로 평가 내리는 말을 하며 살아가기 때문이다. 이러한 세상 속 우리는 이 무의식에서 완전하게 자유로워지긴 어려울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계속해서 사회적 평판에 따른 평가를 하고 그것에 맞추며 살아가려 발버둥 치는 것일지 모른다. 나 자신조차 나를 평가하며 살아가니 말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 여전히 좋은 평가를 받으려고 애쓰고, 비난에 대한 자책감과 그를 덜어내기 위해 남을 평가하며 살아가야 할까? 이 물음에 있어 이 책은 이렇게 말한다. “너는 그 자체로 특별한 존재야 남들이 주는 평가는 아무것도 아니니 신경 쓰지 말고 살아가”라고 말이다. 주인공 펀치넬로가 동경한 별표와 점표 따윈 붙여지지 않는, 그리고 남에게도 별표와 점표를 붙이지 않는 루시아가 바로 그런 존재이다. 남들이 준 평가 따윈 스스로 털어버리는 그러한 힘을 지니고, 남이 주는 평가는 ‘나’에겐 아무것도 아니라는 생각을 우린 지녀야 한다.

평가에 지쳐, 당신의 깊숙한 바닷속에 혼자 숨어 있지 않길 바란다. 또한 평가 때문에 불구덩이에 자신을 던지지 않길 바란다. 결국엔 자신의 특별함을 깨닫고 점표를 스스로 떼어낸 펀치넬로처럼, 누가 뭐라 말한들 당신은 특별한 사람이라는 것을 기억하자. 우리는 우리 자신을 존중하고, 우리 자신을 존중함으로써 다른 것을 사랑할 수 있음을 알고, 나와 나를 둘러싼 세상을 바라보도록 하자. 혹시 당신의 옆에 당신이 사랑하는 누군가와 함께 있는가? 그렇다면 이 책을 읽고 서로에게 말해주길 바란다. 당신은 당신이라서 특별한 존재라고 말이다.

 

저작권자 © 한국독서교육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