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 수상자 이태경학생(본인제공)

수장자님에 대한 간략하게 소개와 함께 제28회 전국 고전읽기 백일장 대회에 참여하시게 된 계기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 저는 불암고등학교에 다니고 있는 2학년 이태경입니다. 평소 국어에 관심이 많아서 국어 공부를 열심히 해왔고, 공부를 하다가 모르는 점이 생겼을 때 학교 국어 선생님들께 질문을 드리며 선생님들과 조금 가까워질 수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우리반에 수업을 들어오시는 국어 선생님께서 전국 고전읽기 백일장 대회에 저보고 나가보라고 추천해주셔서 이 대회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우리고전읽기에 관해 어떤 의견을 갖고 있으신지요?

: 전 세계의 문학은 각 지역의 역사, 문화, 언어에 따라 다양한 형태로 발전해왔기 때문에 고전은 독자에게 흥미를 주기도 하지만 오늘날의 사람들이 과거의 모습은 어떠했는지를 알게 해주는 창 역할을 하기도 한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우리나라의 고전은 구전되면서 수많은 이본을 낳는 등 다양한 형태로 발전해왔고 사회 풍자에 고전이 큰 역할을 했다는 점 등을 통해서 고전은 우리 민족의 삶과 의식, 문화 수준을 대변하는 세계적으로 훌륭한 문학 갈래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갈수록 사람들이 고전에 관심을 잘 기울이지 않는 것 같아서 이 소중한 우리 고전이 사라지지는 않을까 걱정이 됩니다. 고전이 딱딱한 이미지를 벗고 많은 사람들에게 두루 읽히고 또 멀리 전해질 수 있도록 국어를 사랑하는 많은 사람들이 우리고전읽기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수장자님의 책과의 인연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 학교 선생님께서 <태평천하>라는 작품을 추천해주셔서 읽어봤습니다. 30년대 일제강점기의 시대상을 담은 책을 읽고 광복 후 우리민족의 삶은 어떠했는지 궁금해져서 관련 책을 찾아보던 중 <판문점>이라는 책을 읽고 광복 이후 남북으로 갈라져 전쟁을 겪은 후 서로를 이해하지 못하는 한민족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이후 우리나라의 산업화 시기 모습을 담은 책을 찾던 중 <난쟁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을 읽고 산업화 이면의 소외된 사람들의 모습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시대 간 꼬리를 물고 당대의 모습을 반영한 문학 작품들을 찾아 읽다보니 그 시대에 쓰인 다른 문학 작품에도 관심을 갖게 되었고, 30년대를 기준으로 그 이전과 이후 문학 작품들을 읽기 시작하면서 점점 많은 문학 작품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고전 백일장 대회에 참여하시기 위해 중점적으로 애쓰시는 것은 무엇이신가요?

: 이 대회가 저에게는 글짓기와 관련한 첫 대회이기도 하고, 그렇기에 전국 고전읽기 백일장 대회 참가도 처음입니다. 이 대회에 대한 정보도, 글짓기에 대한 요령도 준비하지 않은 채 맨몸으로 이 대회에 참가했기 때문에 대회 전에 중점적으로 애쓴 부분은 사실 없습니다. 다만 평소 독후감을 쓸 때 ‘책 속에 길이 있다’ 는 말을 떠올리며 제 주변에서 일어나는, 혹은 제가 연관된 문제나 갈등을 해결할 수 있는 교훈을 책에서 얻고자 노력했고, 얻은 교훈을 바탕으로 ‘그 때 이렇게 했다면 갈등을 막을 수 있었을텐데 나는 그러지 못했다, 이 책에서 얻은 교훈을 통해 이 갈등을 해결해 볼 수 있는 방법은 이러한 것들이 있겠다’는 내용을 담으려고 노력했기 때문에 이번 대회에서도 그런 방식으로 독후감을 썼던 것 같습니다.

 

다른 분들에게 내년에 진행되는 제29회 전국 고전읽기 백일장 대회에 참여를 권유하는 편지를 부탁드립니다.

: 전국 고전읽기 백일장 대회는 전국 각지에서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많은 사람들이 참여하는 큰 규모의 대회라는 점은 다들 알고 계실 것입니다. 이 대회는 평소 고전에 관심이 없던 사람에게는 우리고전에 관심을 가지고 읽어볼 수 있는 기회를, 고전에 관심이 있던 사람에게는 좋아하는 고전을 읽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고전 속에서 교훈을 얻어 일상생활의 문제 해결과 결부시키는 방법등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도록 도와준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이 대회가 ‘전국’ 고전읽기 ‘백일장’ 대회이니만큼 대회에 참가해 자신의 글솜씨를 다른 사람들과 전국 단위로 겨뤄보고 본인의 글쓰기 재능을 찾아볼 수도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이 전국 고전읽기 백일장 대회 참가를 통해 우리 고전에 관심을 갖고 나아가 국문학 발전에 도움이 되기를 희망하면서, 이 대회에 참가해 그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한 사람이 되시길 바라겠습니다.

 

추천하고 싶은 신 책 3권은 무엇이고, 이유를 알려주십시오.

1) 박경리 – 토지 : 이 책을 여러번 읽다 보면 어휘력과 문장 구사력이 상승하는 본인을 발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2) 이오덕 - 우리글 바로쓰기 : 외래어의 무분별한 사용, 인터넷 방송 BJ들에 의해 10~20대 사이에 급격하게 퍼지고 있는 급식체 때문에 바른 우리말 사용이 훼손되고 있는데 이 책을 많은 사람들이 읽고 지금보다 우리 말을 좀 더 바로 썼으면 하기 때문입니다.

 

3) 이순원 – 19세 : 진로에 대해 고민하고 있거나 사춘기가 지나고 본인이 어른이라고 생각해 부모님과 갈등을 빚는 중, 고등학생들에게 특히 이 책을 추천하고 싶은데, 몸이나 행동거지가 어른과 같다고 해서 진짜 어른이 된 것은 아니라는 점, 어른이 되면 행동에 따른 모든 책임이 함께 수반된다는 점을 알려주는 책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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